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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늘어나는 일임계약고…실적개선 '일등공신'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보험사·연기금 자금 증가…상반기 수수료 100억 상회

이효범 기자공개 2019-09-19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보험사와 연기금 자금을 중심으로 일임계약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1년 반동안 늘어난 계약고 덕분에 올 상반기 수수료 수익도 100억원을 넘어섰다. 유입된 자금 중 절반이상을 채무증권으로 운용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의 올해 6월말 기준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은 16조7917억원이다. 작년말에 비해서 9807억원 증가한 규모다. 일임계약건수와 고객수는 302건, 41명으로 같은기간 각각 45건, 5명 씩 늘어났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2017년말 15조7755억원이었으나 2018년 6월말 14조8698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꾸준히 불어나는 추세다.

KB자산운용 투자일임 계약고 추이

증가한 투자일임 계약고는 실적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올 상반기 투자일임수수료는 105억원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 90억원에서 15억원 증가했다. KB자산운용의 상반기 영업수익 652억원 중에서 16.1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작년 상반기 비중 15%에서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셈이다.

투자일임 계약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은 보험사다. 특별계정 자금 7조6182억원, 고유계정 자금 3조7789억원 등 총 11조3971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말에 비해서도 특별계정과 고유계정 자금은 4022억원, 1515억원 증가했다. 또 상반기 동안 연기금 자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 연기금 자금은 올해 상반기말 4조7418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서 7079억원 증가했다. 다만 공제회 계약고는 같은기간 2844억원 줄어든 219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은 5000억원 대에 불과했다. 2016년 들어 3조원대로 불어나더니 최근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더불어 연기금 자금도 2015년 3조원 대에서 점차 증가하는 등 보험사와 연기금 자금을 지속적으로 유치한게 투자일임 계약고 성장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일임 계약으로 유입된 자금은 주로 채무증권으로 운용된다. 올 상반기말 채무증권으로 보유한 금액은 10조1560억원이다. 전체 일임재산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보험사 자금의 성격상 채권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식 등 지분증권 투자 비중도 상당하다. 규모는 6조4904억원으로 전체 일임재산의 32%에 해당한다. KB자산운용은 전체 일임재산 중 채무증권과 지분증권의 비중을 각각 50%, 3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일임재산은 수익증권 1조8930억원, 유동성자산 8353억원, 파생결합증권 6313억원 등으로 운용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일임자산 계약고는 16조7917억원이지만 평가금액은 19조9559억원에 달한다. 계약고에 비해 평가금액이 18.84%(3조1642억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 일임재산 운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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