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0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Food Culture·FC) 매각이 다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그룹은 지난 상반기부터 외식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원매자 가운데 하나였던 CJ프레시웨이와 가격 눈높이 차이를 좁히지 못해 매각 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CJ프레시웨이와 한화그룹이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으면서 타결점을 찾을지 주목된다.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CJ프레시웨이는 외식사업부 거래 가격과 조건 등을 둘러싼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비핵심 자산인 외식사업부를 정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CJ프레시웨이 역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딜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그룹은 FC사업부 매각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6월 예비입찰을 치른 바 있다. 이후 CJ프레시웨이 외에도 글랜우드PE와 어펄마캐피탈(옛 SC PE)을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로 선정했다.
하지만 예비실사 과정에서 원매자 일부가 이탈하면서 매각 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한화 측은 경쟁입찰을 통해 가격 협상력을 높이려 했지만, 흥행이 저조하자 딜 중간에 수의계약(프라이빗딜)으로 매각 방식을 바꾸기도 했다. 당초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7월 12일 진행하려고 했던 본입찰은 두 차례 연기됐다가 끝내 진행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화 측은 CJ프레시웨이와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딜 초반부터 한화 측은 CJ프레시웨이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두고 개별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가격 눈높이 격차가 큰 탓에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한화그룹은 희망거래가격으로 2000억원을 고집한 반면, CJ프레시웨이는 이에 절반도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가격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업계에서는 매각 작업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가 유일하게 구속력있는 바인딩 오퍼를 제시했지만, 가격 차이가 너무 컸다"며 "CJ프레시웨이의 재무 여건이 좋지 못해 희망가격을 맞추기 어려웠고 이에 따라 협상이 중단돼 한화 측이 다른 후보를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기업 간 가격 눈높이 격차는 여전하지만, 매도자 측이 거래 대상과 조건 등을 조정해 가격을 낮춘다면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물로 나온 한화 FC사업부는 단체급식과 외식, 식자재유통업, 컨세션(철도·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음료 매장) 사업 등을 포함한다. 모두 외식사업부 안에 묶여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업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두 기업이 이해관계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한화그룹이 매각 대상 중 일부를 빼고 거래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화 FC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7183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는 2021년까지 약 3000억원을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 사업에 투자해 시장의 압도적 사업자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세워 둔 상태다. CJ프레시웨이가 한화 FC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급식·식자재 유통업계 2위인 삼성웰스토리와의 격차를 벌려 독보적인 1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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