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푸본, 오랜 협상끝 4% 우리금융 지분거래 타결 협상 마감시점 이후에도 논의…1.8% 지분 향방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19-09-26 08:43:4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4% 정도를 대만 푸본생명에 팔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손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그 대가로 우리은행에 지급했던 지주 지분 중 대다수를 넘긴 셈이다. 우리은행은 매각 대가로 받은 지주 지분을 6개월 이내에 팔아야 하는 상황을 앞두고 일찍부터 푸본 등 투자자들을 접촉해 왔다.25일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주 지분 중 2889만707주를 대만계 보험회사인 푸본생명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처분금액은 3584억7589만원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우리은행으로부터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대가로 현금과 지주 지분을 은행에 지급했다. 우리은행이 이 거래로 갖게 된 우리금융지주 지분은 4210만3377주로 지분율은 약 5.86% 수준이었다. 이중 약 4% 정도를 푸본생명이 가져가게 된 셈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카드와 종금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단행하기 이전부터 우리은행에 지급하게 될 지주 지분의 처분 방안에 대해 고민해 왔다. 자회사 편입 비용을 줄이려면 우리은행에 비용을 지분으로 지급하는 게 유리하지만,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받은 지분을 6개월 내 처분해야 한다는 상법상 규제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시장에 한번에 이를 내놓을 경우 오버행 이슈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적당한 투자자를 물색하기 위해 일찍부터 움직여 왔다.
특히 푸본생명은 가장 오랜기간 논의를 나눴던 투자자로,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카드와 종금의 자회사 편입을 공식화 하기 이전부터 협의를 진행해 왔다. 당초 우리은행과 푸본생명의 지분 거래와 관련한 협상 시한은 지난 6월 24일까지였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6월 21일 공시를 통해 우리카드의 완전자회사화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하며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자문사를 선임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카드 사이의 포괄적 주식교환 결과 ㈜우리은행이 취득할 ㈜우리금융지주 주식에 대하여 투자 의향이 있는 다양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전략적, 재무적 투자에 대해 검토 및 논의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6월 24일이 지난 후에도 푸본과 우리금융 측은 협상을 이어가며 거래 규모와 가격 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 초반 푸본은 우리금융 지분 5.86% 정도를 모두 가져가는 방안도 고민했다고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는 4% 정도만 가져가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푸본생명의 경우 6%에 육박하는 지분을 모두 가져가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고 여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로 18.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2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8.18%, IMM프라이빗에쿼티가 5.96%로 3대주주에 올라서 있었다.
우리은행이 처분해야 하는 5.8% 정도의 지분을 푸본생명이 모두 가져갈 경우 4대주주로 단숨에 오르게 된다. 우리은행이 매각해야 할 지분를 모두 가져가더라도 의결권은 4%로 제한되는 금융지주 지분 성격상 푸본생명 입장에서는 4%이상의 지분을 굳이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나머지 1.8%를 받아갈 투자자들을 물색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푸본과의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골드만삭스의 자문을 받아 지난 두어달 간 국내외 PEF들을 상대로 투자 의사를 타진해 왔다.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PEF들은 대부분 초청을 받았으며 경영진 인터뷰 등 절차를 진행한 곳도 여럿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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