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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푸본그룹' 파트너로 낙점한 배경은 거래종결성 강점, 방카슈랑스 판매 등 시너지 고려

진현우 기자공개 2019-09-27 11:25:4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9: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주사 소수지분(Minority) 매각 원매자로 푸본그룹을 낙점했다. 당초 푸본그룹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정도로 관심을 보인 터라 우리금융이 전략적투자자로 푸본그룹을 선택한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주 지분 중 2889만707주를 대만계 보험회사인 푸본생명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처분금액은 3584억7589만원이다. 이번 블록딜 거래대상은 지분 4%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 지분을 넘기는 대가로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주 5.83%를 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초기 원매자풀 다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매도자 입장에선 가능한 많은 인수자를 확보할수록 밸류에이션 협상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 인수에는 대만 푸본그룹뿐만 아니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수 곳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투자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PEF 운용사의 경우 펀드 만료기간을 감안,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대한 부담이 푸본그룹보다 상대적으로 컸던 게 사실이다. PEF 운용사는 딜을 설계할 때부터 엑시트 방법과 시점을 어느 정도 설정해서 들어가기 때문에 최근 들어 계속해서 떨어지는 우리금융지주 주가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재무적투자자(FI)들의 관심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반면 푸본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투자자(SI)였기에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부담은 물론 주가 부양에 대한 부담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도 거래종결성(Certainty) 측면에서 PEF 운용사보다 푸본그룹과의 협상이 유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푸본그룹을 장기(Lone-term) 투자자로 본 셈이다.

푸본그룹 입장에서도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 인수에 따른 기대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푸본그룹은 생명보험 계열사인 푸본생명(Fubon Life Insurance)을 통해 푸본현대생명보험 지분 62.06%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생명보험사는 2022년 전면 도입되는 보험상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전면 도입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를 우군으로 보유한다는 점은 푸본그룹에게도 분명한 메리트가 될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가령 푸본현대생명보험이 만든 보험상품을 우리은행에서 팔 수 있게 하는 방카슈랑스 등 사업적 시너지효과를 노렸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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