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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하반기 GMV 달성 '총력전' 새벽배송 등 마케팅 '집중'…성장률 미달시 투자금 반환 우려

전효점 기자공개 2019-09-27 09:25:3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에스지닷컴(이하 쓱닷컴)이 올해 GMV(거래액)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 매출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3분기에는 새벽배송 서비스 개시를 통해 주문캐파를 크게 확대한 데 이어 전문관 개점, 상시 초저가 전략 등 전방위적인 프로모션을 펼쳤다. 4분기에는 중국 광군제와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도 준비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올해 GMV 목표 3조1000억원 가운데 상반기 중 1조3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만 1조8000억원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관건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3분기와 연말 소비가 많은 4분기에 얼마만큼의 GMV를 달성하느냐다.

올해 GMV 목표치는 작년 2조4000억원 대비 약 30% 높여잡은 3조1000억원이다. 쓱닷컴은 지난해 말 이마트와 신세계 온라인 사업부를 떼어내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면서 5년 후인 2023년 GMV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2023년 매출 10조원은 올해부터 쓱닷컴이 GMV 연평균 성장률(GAGR) 35% 내외를 유지해야 도달할 수 있는 규모다. 출범 첫해인 올해는 그 첫단추를 꿸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된다.

2023년 10조 GMV 목표는 올초 쓱닷컴에 1조원을 투자한 BRV-어피너티와의 계약 사항에도 명시돼 있다. 해당 사업연도까지 에스에스지닷컴의 총매출(GMV) 요건 또는 IPO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는 대주주인 이마트와 신세계에게 보유한 에스에스지닷컴 주식 전부를 매수청구할 수 있다는 조건이다. 매수청구가 이뤄지면 당초 투자액 이상의 돈을 외부 투자사에 물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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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은 하반기 각종 마케팅 화력을 집중시키며 거래량 늘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 3만5000건의 최대 주문캐파를 자랑하는 네오센터003의 개점이 오는 12월로 예정된 가운데 올해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마케팅을 확대하고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쓱닷컴은 쓱배송 일 주문캐파를 늘리는 작업에 한창이다. 주문을 처리해 배송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날수록 거래액도 정비례해서 확대되기 때문이다. 3분기부터는 6월 새벽배송 서비스 출범 등으로 주문캐파가 추가 확대됐다. 쓱배송은 당초 연말까지 새벽배송 캐파를 일 5000건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었지만, 출범 두 달 만에 네오센터가 처리할 수 있는 새벽배송 최대 캐파인 일 5000건을 앞당겨 달성했다. 쓱닷컴 주문캐파는 1분기 말 일 8만3000건에서 지난 달 기준 일 10만건까지 늘어났다.

상시 초저가 전략(EDP)도 3분기부터 시행되면서 거래액 극대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달 론칭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을 대폭 할인한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핵심 상품들의 가격을 경쟁사 대비 최대 70%까지 떨어뜨리는 가격 경쟁력을 통해 소비자 록인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초저가 전략은 이익률은 낮췄지만 매출 확대에는 확실히 기여했다. 지난달 이마트가 발표한 잠정 매출액은 1조2200억원대로 전년 동월 대비 6% 올랐다.

신세계와 이마트 외의 계열사를 통한 공급 확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쓱닷컴 내 명품·해외 패션 소싱을 확대하는데 이어 전문관 오픈 또한 3분기에 집중됐다. 지난 달 쓱닷컴 내 12번째 브랜드탭으로 신세계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를 오픈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13번째 탭인 시코르몰을 오픈한다. 계열사의 다양한 상품 공급을 통해 쓱닷컴을 찾는 고객층을 넓힘으로써 객수와 객단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달부터는 전용 신용키드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단골손님 확대에 나섰다. 현대카드와 협업해 쓱닷컴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포인트를 최대 4%까지 적립해주는 쓱닷컴카드를 선보인 것이다.

4분기를 겨냥해서는 중국의 광군제와 같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기획해 연말 소비자들의 발길을 쓱닷컴으로 집중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쓱닷컴 관계자는 "올해 분사 후 초기 소비자 록인 효과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기획해 집중하고 있다"면서 "마케팅뿐만 아니라 신세계와 이마트 계열사를 활용해 투트랙으로 상품 공급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는 연휴 성수기인데다가 4분기는 객단가가 높은 상품이 판매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 1조8000억원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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