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PEF 활약 큰폭 감소…조단위 메가딜 '실종'PE 거래비중 25% 불과…상반기 절반 수준
조세훈 기자공개 2019-10-01 10:03: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3분기에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올 상반기 전체 M&A 거래 중 PEF의 거래 비중이 절반가량 차지했지만, 3분기에는 조 단위 딜이 실종되면서 금액과 건수 비중이 상반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완료기준 PEF 거래금액 총계는 3조2937억원, 건수는 22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M&A 시장 규모는 13조2242억원, 111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시장대비 PEF 거래 금액 비중은 24.9%, 건수 비중은 19.8%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M&A시장이 침체하면서 올 3분기 거래금액과 거래건수는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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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볼 점은 올 상반기 메가딜을 주도한 PEF의 M&A 시장 영향력이 3분기에는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MBK파트너스, IMM 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 등 PEF 운용사가 조 단위 메가딜을 주도하며 M&A 시장을 이끌었다. 이 기간 PEF가 참여한 조단위 메가딜은 5건에 이른다.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2조3000억원)와 코웨이 보유지분(1조6850억원)을 각각 신한금융지주, 웅진씽크빅에 매각했다. IMM PE가 린데코리아 일반가스사업 지분 전량을(1조3000억원) 매입했으며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블루런벤처스(이하 BRV)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SSG)에 1조원의 지분투자를 했다. SJL파트너스는 KCC, 원익QnC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글로벌 실리콘업체 모멘티브를 3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PEF가 메가딜을 주도하면서 올 상반기 전체 시장대비 PEF 거래의 금액 비중은 53.8%, 건수 비중은 41.5%로 나타났다.
반면 3분기에는 조 단위 딜이 단 한 건도 없어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3분기 PEF가 참여한 가장 큰 거래는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가 JC플라워로부터 인수한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딜이다. 애큐온캐피탈 거래금액은 6000억원으로 올해 이뤄진 PEF 딜 중 거래액 기준 10위다.
3분기에는 국내 PE들이 보유한 프랜차이즈 업체 매각이 눈에 띄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PE) 컨소시엄은 글로벌 커피전문점 커피빈을 '필리핀의 맥도날드'로 불리는 졸리비 푸즈에 4122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국내 PE가 글로벌 프랜차이즈 본사를 인수해 엑시트(투자금 회수)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슨캐피탈은 밀크티 브랜드 공차 지분 100%를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했다. 거래대금은 3500억원이다. PEF업계에서 식음료(F&B) 프랜차이즈의 투자 성공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커피빈과 공차의 매각은 의미있는 투자 사례로 평가된다.
이밖에 3분기 주요 딜로는 △IMM인베스트먼트·이큐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SK의 빈그룹 투자(3600억원) △KG그룹과 캑터스PE의 동부제철 인수(3600억원) △CVC캐피탈의 숙박·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의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 인수(2591억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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