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몇 년간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2010년 설립된 이후 국내와 해외서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오피스 빌딩을 사들이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렇게 이지스자산운용이 업계 1위로 발돋움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년이 채 안된다. 계속된 성장 속에 이지스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작년말 기준 25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선 독보적인 1위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5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성장세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은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이어나가며 업계의 변화를 선도해 왔다. 대표적으로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꼽힌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처음으로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선보인 시기는 2016년 말이다. 당시는 부동산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리 크지 않던 때다. 서울 중구 서소문에 위치한 퍼시픽타워에 투자하는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선보였다. 투자자 모집 실패로 끝났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 이후 다수의 공모 부동산펀드를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2017년 선보인 밸류애드(Value Add) 부동산 펀드도 업계 최초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작년엔 운영사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또 올해 초엔 대신증권과 손을 잡고 업계 최초로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를 발표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새로운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리츠다. '모자형' 리츠의 상장이 그것이다. 모리츠를 만들고, 여러 개의 자리츠를 만들어 최종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형태다. 모리츠가 일종의 허브리츠 역할을 맡는다. 기업공개 대상은 모리츠다. 리츠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이나 일본에선 쉽게 찾을 수 있는 구조다.
이처럼 이지스자산운용은 업계 1위로 발돋움한 이후로도 지속해서 고민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많은 선도기업들이 쇠퇴의 길을 걷는 모습과는 다른 행보다.
다수의 선도기업의 경영자들은 대부분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성공 경험들을 토대로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을 만든다. 그러다 보면 성공 방정식을 맹신하고, 다른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이럴 경우 경쟁우위를 잃고 쇠퇴의 길로 접어든다. 반면 이지스자산운용은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매몰되지 않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향후 이지스자산운용이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할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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