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시장성 조달 3년만 '재개' 2년물 사모채, 표면이율 2.7%…이자절감+차입 장기화 효과
이경주 기자공개 2019-10-08 15:29:1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양강장제 '원비디'로 익숙한 중견제약사 일양약품이 3년 만에 사모채로 시장성 조달을 재개했다. 조달금리가 크게 저렴해진 것이 조달 배경으로 거론된다.일양약품은 이달 2일 1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1년 10월 2일까지인 2년물이며, 표면이율은 2.7%다. 발행업무(주관사)와 채권인수는 모두 NH투자증권이 맡았다. 3년 만에 시장성 조달을 재개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
실적개선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화된데다 회사채 시장 초호황이 겹쳐 조달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게 된 것이 발행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마지막 회사채 발행은 2016년 5월 27일 발행한 2년물 100억원 사모채였다. 당시 표면금리는 4.2%였다. 이번 사모채는 만기는 같지만 직전보다 이자율은 2% 포인트 낮아졌다.
일양약품은 3년 전과 비교해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3000억원으로 2016년(2616억원)에 비해 14.7% 늘었으며, 올 상반기에도 매출(1541억원)이 전년 동기에 비해 7.9% 증가했다. 수익성은 등락이 있었지만 올 상반기 다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이 2016년 8.9%에서 지난해 5.6%로 하락했지만 올 상반기 11.3%로 다시 높아져 5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무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말 부채비율이 100.3%로 2016년 말(106.8%)보다 6.5%포인트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35.4%에서 31.2%로 4.2%포인트 낮아졌다.
일양약품은 이번 사모채로 이자비용 절감과 차입구조 단기화를 완화시키는 1석2조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일양약품은 차입구조가 지나치게 단기화 돼 있다. 은행권 단기차입을 주력 자금조달 수단으로 삼은 탓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총차입금 1381억원 중 단기차입금이 1122억원으로 81.3%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권 단기차입은 만기가 1년 미만이지만 이자율이 2.95~4.689%로 2년물 사모채보다 0.2%포인트 이상 비싸다.
업계에선 일양약품이 향후에도 은행권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사모채 발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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