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 자회사 영창뮤직 중국법인 청산할까 해외법인 탓 수익성 부진…지속된 지원에도 회생 난망
이명관 기자공개 2019-10-10 09:02:0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가 연결 자회사인 영창뮤직(HDC영창)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진의 원인은 해외법인의 계속된 손실 탓이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중국법인이다. 중국법인의 경우 손실이 쌓이면서 자본잠식도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에 중국법인의 청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영창뮤직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501억원, 영업이익 6억4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절반 이상 축소됐다. 작년 반기기준 영업이익은 1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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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창뮤직의 부진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2006년 HDC그룹에 편입된 영창뮤직은 이미 사세가 기울대로 기울었다. 1990년대 2000억원을 넘어섰던 매출은 3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도 계속되고 있었다. 이후로 이익과 적자를 오가며 정체기가 이어졌다.
영창뮤직이 성장모드로 전환하지 못한 것은 해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남아 있는 연결 종속회사로 중국의 영창악기유한공사와 천진영창강금주건유한공사 등이 있다. 당초 다수의 해외 법인이 있었지만 계속된 적자로 청산절차를 밟은 곳이 여럿이다. 2007년엔 해외판매를 위해 설립했던 미국법인(Young Chang America Inc.)과 유럽법인(Young Chang Europe Gmbh)을 청산했다.
2017년엔 미국 앤드뮤직(AND Music Corp)마저 정리했다. 앤드뮤직은 HDC그룹이 영창뮤직을 인수하기 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처해 있었다. 인수 후에도 매년 손실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이 지속됐고 결국 정리 수순을 밟았다.
현재 남아있는 연결 자회사의 사정도 괜찮은 편은 아니다. 특히 문제가 심각한 곳은 영창악기유한공사다. 영창악기유한공사는 손실이 쌓이면서 2013년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당시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1억원이었다.
이후로도 영창악기유한공사의 부진은 계속됐고, 자본잠식은 심화됐다. 작년 말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426억원이었다. 올해도 영창악기유한공사의 적자 기조는 계속됐다. 상반기 말 기준 매출은 105억원, 영업손실은 40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창악기유한공사의 자본총계도 -6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596억원이다. 이렇다 보니 앞서 해외법인을 정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영창뮤직이 중국법인을 정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해외 법인의 부진은 영창뮤직에 악영향을 끼쳤다. 결손금이 쌓이면서 재무상태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 6월말 영창뮤직의 부채비율은 300%를 상회한다. 모기업인 HDC에게도 부담이 됐다. 영창뮤직의 재무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지원에 나섰다. 증자규모는 365억원 수준이었다. 유상증자와 함께 대여금 형태로도 161억원 가량 지원했다.
HDC그룹 관계자는 "영창뮤직 중국법인과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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