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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코리아운용, 수익률 최상·최하 '동시배출'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②26% vs -95%' 엇갈린 '희비', 종목별 수익률 '극명'…이벤트드리븐 '강세'

최필우 기자공개 2019-10-11 08:07:3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총수익스와프(TRS) 기법을 활용해 자금몰이에 성공한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이 지난달 최상위권 펀드와 최하위 펀드를 동시에 배출했다. 레버리지를 최대 200%까지 사용하고 있어 종목 선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알펜루트자산운용을 비롯해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국내 설정된 3005개 헤지펀드는 단순평균 수익률 0.34%를 기록했다. 1929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1076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2

최하위 수익률은 기록한 펀드는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다. 이 펀드는 지난달 수익률 -95.0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말 기준 전체 헤지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이 펀드는 주로 주식에 투자한다. 증권사 델타원 데스크를 통해 TRS 기법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게 특징이다. TRS 기법을 활용하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증거금만 내고도 주식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어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 포트코리아런앤히트 3호펀드의 경우 특정 종목을 TRS 기법으로 매수했으나 주가 흐름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서 수익률이 급락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8호'는 25.86%를 기록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 펀드는 전환사채(CB)를 비롯한 메자닌에 집중 투자한다. 마찬가지로 TRS 기법을 사용해 레버리지 효과가 있는 상품이다. 3호펀드와 달리 개별 종목 선택이 적중하면서 고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 관계자는 "TRS 기법을 사용하는 펀드를 다수 운용 중"이라며 "레버리지 효과가 있어 종목 선택에 따라 펀드별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라임자산운용이 하위권 펀드를 다수 배출했다. 수익률 최하위 10개 펀드 중 3개 펀드를 배출했다. 메자닌과 사모사채 투자를 병행하는 새턴 시리즈가 하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30.08%),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3호'(-26.28%),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10호[혼합채권-파생형]'(-17.95%) 등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고객 환매 요구에 대응하고 있어 수익률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라쿤 ST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91.17%), '키웨스트더블타겟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52.91%), '오라이언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5호'(-45.36%) 등도 하위권이었다.

수익률3

수익률 상위권 펀드를 보면 이벤트드리븐 전략 펀드가 상위 10개 중 7개를 차지했다. '알펜루트 메이플트리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수익률 35.77%, 'W M4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수익률 31.6%를 기록했다. 메자닌 투자가 적중하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쿼드자산운용의 헬스케어펀드도 모처럼 웃었다.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3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수익률 26.73%를 기록했다. 올들어 바이오 섹터에서 각종 악재가 발생했으나 지난달 바닥을 다지고 반등한 덕에 펀드도 한달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파란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39.62%로 전체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펀드 설정액이 18억원에 그쳤다. 작은 설정 규모를 유지하면서 공모주 편입 비율을 높여 고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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