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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바이오니아, 중국시장 매출 다변화…IPO 호재 中 기업 다수와 협의…올해 쿠쿠홈시스 양수 필터 독점 계약 해소

전경진 기자공개 2019-10-10 11:03:2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바이오니아가 기업공개(IPO) 이후 중국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복수의 중국 업체와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엔바이오니아 측은 연내 계약 성사를 자신하는 상태다.

특히 올해 쿠쿠홈시스와의 정수기 부품 독점 공급 계약 만료로 비즈니스 확대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쿠쿠홈시스 경쟁업체로의 제품 공급은 막혔던 상황이었다. 매출처 편중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모주 투심 확보에도 유리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시장 공략 착수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바이오니아는 현재 중국 기업과 정수기 필터 부품 공급을 위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연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부터 매출 실현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엔바이오니아 관계자는 "현재 중국 쪽 복수의 기업들로부터 정수기 양수 필터 부품 공급 문의를 받고 있다"며 "이중 한두곳과는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연내에는 계약 체결을 완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바이오니아는 습식 부직포 제조 기업이다. 정수기 최종 필터의 제조를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양전하 부가 고성능 정수용 나노필터(이하 양수 필터)'다. 올해 반기 기준 누적 양수 필터의 매출액은 44억원으로 엔바이오니아의 전체 매출의 84.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엔바이오니아는 중국기업과 공급 계약이 성사된 후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시장은 깨끗한 식수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서 정수기 필터 업체들에게는 향후 유망한 시장으로 거론된다.

엔바이오니아가 뒤늦게 중국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은 올해 쿠쿠홈시스와의 양수 필터 독점 공급 계약이 종료된 덕분이다. 엔바이오니아는 2013년 쿠쿠홈시스와 양수 필터 중 주력 모델에 대한 '상호 바인딩'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초 3년 계약 체결 이후 한차례 더 계약이 연장되면서 올해 2월에야 효력이 끝났다.

◇매출처 편중 해소, IPO 호재

엔바이오니아의 매출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만큼 공모주 청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엔바이오니아가 '원아이템', 단일 매출처 한계를 지적받아 왔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금융당국은 공모주 청약에 돌입하기 전에 매출처 편중 위험을 증권신고서에 추가해 정정신고서를 공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엔바이오니아는 현재 해외 뿐 아니라 국내 메이저 정수기 업체들과도 공급 계약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정수기 외에 자동차 경량화 소재 매출이 늘고 있는 점도 IPO 과정에서 투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최근 수소차 연료전지 부품 양산에도 뛰어드는 등 신사업 성장성 역시 주목 받고 있다.

엔바이오니아는 지난 7일부터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전체 공모물량은 총 111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200원~1만300원으로 제시됐다.

시장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국내 소재·부품 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예고된면서 IPO 시장의 이목이 기술력을 갖춘 소재·부품 업체에 쏠리고 있다"며 "엔바이오니아는 매년 순이익을 거두고 있는 우량 기초 소재 기업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엔바이오니아는 2019년 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52억원, 영업이익 11억원, 순이익 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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