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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Times Square EOD]중순위 메자닌 투자자 원금 손실 여부 촉각하나대체운용 수익권자 수협·IBK연금보험 긴장

김병윤 기자공개 2019-10-10 08:47:2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뉴욕 부동산 '20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에 대한 투자가 기한이익상실(EOD·Events of Default)을 맞으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별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자는 계약에 따라 약속한 이자를 지급받는 반면 중순위 투자자는 그렇지 못한 처지다. 대주는 해당 자산을 매각, 원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액에 따라 투자자의 원금 손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 타임스 스퀘어' 개발 사업에 대출을 실행한 프랑스계 나티시스은행은 최근 투자자에 EOD를 공지했다. 나티시스은행은 사업 시행사인 메이필드 디벨롭먼트(이하 메이필드)에 공사대금 13억3000만달러를 대여했다. 메이필드는 장기 임대계약자가 보완공사를 요구하자 180억원 가량의 공사비를 추가로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호텔 준공 지연과 계좌 잔액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나티시스은행은 EOD를 선언했다.

EOD 발생에 따른 투자자별 영향력도 상이하다. EOD 상황 때 이자 지급 여부 등이 트랜치별 다르게 짜여졌기 때문이다. 메이필드는 선순위 대출채권을 A·B노트, 중순위 대출채권을 메자닌 1·2, 후순위 메자닌 등 5개 트랜치(tranche) 구분해 론(Loan)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AIP자산운용(360억원)과 이지스자산운용(2200억원)이 선순위 대출채권인 A노트와 B노트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1700억원)과 밀리니움인마크자산운용(1300억원)이 중순위 대출채권인 메자닌1과 메자닌2에 각각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EOD 선언 때, 선순위 대출채권에만 이자가 지급되는 구조다. 국내 투자자 가운데서는 AIP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등 A노트와 B노트에 투자한 곳 외에는 이자를 지급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밀리니움인마크자산운용 등은 중순위 투자자인데다 투자액도 크기 때문에 적잖은 리스크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의 원금 손실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나티시스은행이 20 타임스 스퀘어 사업을 백지화한 후 자산을 매각해 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20 타임스 스퀘어가 얼마에 팔리느냐에 따라 투자자의 원금 손실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동산의 위치가 좋다고 하지만 감정평가서나 주위 시세 등에 따라 결정된 실제 가치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 타임스 스퀘어는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중심에 오피스·호텔·상가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과 지상 42층이며, 부지 면적은 2만8899㎡(약 8741평)로 알려졌다. 현재 최고급 호텔로 꼽히는 매리어트에디션(Marriott EDITION)이 들어서 영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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