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바이오 시장 개척, 결국 사람을 위한 일" [IPO & CEO]김도형 노터스 대표
임효정 기자공개 2019-10-17 14:00:1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 즐거움의 대상으로 애완동물을 키웠다면 이제는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반려동물을 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자신처럼 생각하고 아낀다는 펫팸족(Pet+Family), 펫미족(Pet+Me)이란 신조어가 등장한 이유이기도 하다.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는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여기에는 단순히 미용용품과 패션, 사료 등만 포함된 건 아니다. 동물의 건강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동물 의약품, 의료기기 등에 대한 니즈도 점차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준비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노터스다.
설립 7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노터스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동물의약품과 의료기기 개발로 성장성을 높이겠단 계획이다.
◇성장 두 축 '바이오컨설팅·동물바이오'
노터스의 성장 두 축은 바이오컨설팅과 동물바이오다. 비임상CRO(임상수탁기관)를 포함한 바이오컨설팅이 노터스를 성장시킨 원동력이었다. 비임상CRO는 임상실험 전 단계에서 사람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을 말한다. CRO는 크게 유효성과 독성 검사로 나뉜다. 이를 통해 각각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다. 노터스가 집중하는 시장은 유효성 실험으로, 독성에 치중된 경쟁사들과 출발부터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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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흐름도 뒷받침됐다. 2000년대 초반 만해도 국내에서는 대부분 유효성이 검증된 해외 약을 수입해왔기 때문에 유효성 실험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다. 이후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을 늘리면서 유효성 실험을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노터스가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국내에서 중·대동물 유효성 실험이 가능한 곳은 노터스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보통 쥐로 실험을 많이 하는데 우리가 내세운 것은 대동물이었다"며 "쥐하고 달리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인력이 필요한데 동물을 잘 아는 수의사들이 모인 것이 메리트가 컸다"고 말했다. 노터스는 현재 직원 103명 가운데 수의사 출신 연구 인력이 11명으로 10%가 조금 넘는다.
중·대동물을 실험에 활용하는 데 대해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적이 시각도 있을 수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서툰 방식으로 실험을 하게 되면 오히려 희생하는 동물 개체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희생당하는 동물 수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최소한의 실험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데 노력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터스는 신약개발의 파트너로서 역할도 하지만 동물을 위한 바이오 기업이기도 하다. 동물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동물바이오도 사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IPO를 통한 공모자금 역시 동물바이오 사업을 확장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약을 개발하는 과정 중에 동물에 효과가 있는 약이 있어도 그냥 버려지고 말았다"며 "한국 벤처의 좋은 기술들이 사람만 보고 가고 있는데 우리는 동물에도 이를 적용해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유럽시장으로 확대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4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 시장에는 동물의약품 외에도 사료, 가축약품 등이 혼재되어 있어 실제 의약품과 의료기기 관련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다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이 훌쩍 넘은 만큼 관련 시장 규모의 성장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이견은 없다.
노터스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인구수가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만은 경쟁력을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내 기업과 파트너를 맺고 시장에 진출할 경우 유통 물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그렇다고 중국시장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 노터스는 유럽과 미국시장까지 발을 뻗는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 김 대표는 "국내 제품을 바로 미국이나 유럽에 론칭하기는 현실상 어렵다"며 "중국시장에서 어느 정도 유통이 되고 다수로부터 실력을 인정 받는다면 미국, 유럽에 진출하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터스의 성장 가능성은 인력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직률은 10%미만으로 동종 업계 평균 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성장을 함께 경험하고, 향후 성장을 위한 기대를 공유한 덕이다. 김 대표는 "연구개발이 중심인 노터스 입장에서는 사람이 큰 자산"이라며 "무엇보다 회사의 비전을 두고 소통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터스는 현재 103명 수준인 구성원을 150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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