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0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년간 공석이었던 한국투자 총괄(대표) 자리를 채운 칼라일그룹은 활발한 투자 활동에 나설까. 앞으로 한국자산 투자에 대한 기조 변화가 주목된다. 칼라일은 한국에 최초로 진출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회사로 지난 20여년간 사무소를 두고 국내 자산에 투자해 왔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신규로 진행한 기업 투자 건이 없어 철수설이 돌기도 했다.칼라일그룹은 김종윤 전 골드만삭스 아시아(일본제외) M&A 대표를 아시아 바이아웃(Buyout) 매니징디렉터로 영입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김 대표는 칼라일에서 한국내 투자활동을 총괄하게 된다. 김 대표의 공식 출근 예정일은 내년 3월이다. 공식 출근 까지는 아직 5개월 남짓 기간이 남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이후 칼라일의 국내 투자활동에도 상당히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칼라일그룹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로 외국계 중 최초로 한국에 진출해 투자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국내에서 진행한 투자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칼라일에 따르면 한국 지역에 대한 투자는 지난 2000년 이후 11건 이뤄졌다. 4건의 아시아 바이아웃 펀드 투자와 7건의 아시아 그로쓰캐피탈 펀드 투자가 이에 해당한다. 2019년 6월30일 기준 칼라일그룹이 한국에서 투자한 규모는 15억달러 이상이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건은 지난 2014년 투자를 시작해 2018년 SK텔레콤 컨소시엄에 넘긴 ADT캡스 투자건이다. 칼라일은 지난 2014년 5월 미국 타이코(Tyco)에 19억 3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칼라일은 8000억원의 에쿼티를 투입하고 인수금융으로 1조3000억원을 마련해 2조1000억원에 매물을 인수했다.
칼라일은 이를 지난 2018년 5월 SK텔레콤 컨소시엄에 팔았다. 2015년과 2017년에 이뤄진 배당금과 지분매각 대금 등을 합치면 1조7349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칼라일이 최초 투자한 에쿼티 투자금인 8000억원을 제하면 이 투자건으로 올린 차액은 9349억원으로, 3년간 100% 이상의 수익을 낸 셈이다.
지난 2013년 아시아 그로쓰 펀드를 통해 투자한 약진통상은 현재 칼라일이 갖고 있는 유일한 한국자산이다. 칼라일은 2013년 창업주인 조영태 회장 일가와 2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약진통상 지분 100%를 2048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금액 중 44%는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칼라일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약진통상 매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업종의 실적 저하 등 업황이 나빠지면서 번번히 실패했다. OEM 시장 업황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인수한지 6년이 넘어가지만 엑시트 향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다. 김 대표가 내년 초 합류하면 이 포트폴리오 정리 방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칼라일의 한국투자는 아시아 바이아웃펀드와 아시아 그로쓰 펀드 등을 통해 이뤄져 왔다. 특히 김 대표는 칼라일에 아시아 바이아웃(Buyout) 매니징디렉터로 영입되는데 칼라일 내에서도 한국을 넘어 아시아 쪽에서 좀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칼라일은 김 대표 합류를 발표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해 △기업의 사업재편 △다국적기업과 재벌기업의 비핵심사업 분사 △세대교체로 인해 매력적인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해 내년 이후 한국내 큼직큼직한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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