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속도 5000억 안팎 목표 두 번째 조달, 시장 여건 극복 관건
피혜림 기자공개 2019-10-16 14:25:0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6월 KB국민은행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주자로 나선 지 4개월 만에 조달을 재개했다.◇SC제일은행, 두 번째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나서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이달 발행을 목표로 원화 커버드본드 조달 작업을 준비 중이다. 발행 규모는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SC제일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선 건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SC제일은행은 5000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해 이목을 끌었다.
원화 커버드본드의 경우 지난 2014년 관련 법 제정 이후 지난해까지 발행 사례가 없었지만 지난 5월 KB국민은행의 첫 발행을 시작으로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6월 첫 발행으로 SC제일은행은 두 번째 원화 커버드본드 이슈어로 자리매김했다.
SC제일은행은 당시 발행 예정금액을 1조원 수준으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이 금융채와 동일한 수준으로 발행규모를 맞추도록 지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신고한도의 80%인 8000억원 가량을 발행해야 하는 셈이다.
◇MBS 수급 불안 한계…커버드본드 성장세는 뚜렷
최근 커버드본드의 비교군으로 꼽히는 주택저당증권(MBS) 수급이 불안정한 점은 극복 과제다. 주택금융공사가 오는 12월부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하는 20조원 규모의 MBS 물량을 쏟아내겠다고 밝히는 등 수급 이슈가 불거지자 MBS의 가산금리(스프레드)가 뛰어올랐다. 커버드본드 역시 금리 메리트를 누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최근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선 이슈어는 조달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지난 10일 2000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신한은행은 뒤바뀐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발행 시기를 9월말에서 10월 초로 미루기도 했다. 발행 규모 역시 당초 계획 대비 줄였다.
시장 환경은 악화되고 있지만 원화 커버드본드 시장은 예수금 인정 혜택 등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정부가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유인책으로 원화예대율의 1%까지 예수금으로 인정해주겠다고 제안한 후 국내 시중은행의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5월 첫 발행 이후 KB국민은행이 2조원을 찍어낸 데 이어 SC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의 조달 합류로 총 발행 물량은 3조원을 밑도는 상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커버드본드 담보 자산에 대한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등 시장 진입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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