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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욕심 버린 노터스, IPO 후 성장 방점 할인율 높여 밸류 유지…상장 후 추가 자금 유치

임효정 기자공개 2019-10-21 13:57:0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임상CRO(실험수탁기관) 노터스가 1800억원대 밸류에이션(할인 전)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최근 감리결과를 반영해 당초보다 높게 몸값이 수정됐지만 상장 밸류는 높이지 않았다. 할인율을 끌어올리며 할인 후 몸값을 유지했다.

공모 규모도 대폭 낮췄다. 상반기 대비 침체된 주식시장을 고려한 IPO 전략이다. 노터스는 '상장 후 성장'에 집중해 사업을 확대하는 속도에 맞춰 자금 유치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IPO 전 동물용품으로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기업과 협약을 앞둔 점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장밸류 1500억 도전…내달 수요예측 돌입

노터스는 다음달 7~8일 양일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물량은 총 50만주다. 이중 기관 투자가 몫으로 70%를 배정했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7000원~2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노터스의 할인전 적정 밸류는 1795억원이었다. 피어그룹 5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2.32배에 최근 1년 기준 순이익 55억5300만원을 대입해 도출한 액수다. 실제 몸값은 할인율 12~25%를 적용한 1346억~1579억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기재오류상 감리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탓에 기존과 적용 순이익이 달라졌다. 수정된 순이익을 적용한 적정 시가총액은 1830억원이다. 35억원 가량 밸류가 상승한 셈이다.

다만 상장밸류를 높이진 않았다. 할인율을 기존 12~25%에서 13.6%~26.6%로 높이며 상장밸류를 유지했다. 밸류를 높이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데 방점을 뒀다.

공모 규모도 최소화했다. 노터스의 공모 규모는 밴드 최하단 기준으로 85억원이다. 증시 침체로 IPO 투심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할인 후 상장 밸류가 1300억~1500억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10%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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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시시스템.

◇동물바이오 분야 확대 후 추가 자금 유치

노터스가 강점을 가진 유효성실험 관련 시장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부족하는 점도 몸값에 욕심내지 않는 이유다. 비임상CRO 자체가 제약업체나 관련 학교 등에서 의뢰를 받아 이뤄지다보니 일반 대중에게 생소할 수밖에 없다.

앞서 증시에 상장한 바이오톡스텍과 켐온이 경쟁사로 꼽히지만 한걸음 더 들어가보면 공략하는 사업분야도 다르다. 바이오톡스텍과 켐온은 비임상CRO 가운데 독성실험(부작용 검증)을 주력한다면 노터스는 유효성실험(효과 검증)에 강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효성실험은 상대적으로 고도의 기술과 장비가 필요해 수익성도 높다. 동종업계 안에서도 시장 상황이 다르다보니 피어그룹을 통해 밸류를 선정하는 데도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터스는 코스닥 입성 이후 성장성을 입증해 자금유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임상CRO를 기반으로 성장시키려는 분야는 동물바이오다. 이를 위해 현재 3~4곳과 관련사업에 대한 협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려동물 용품 개발, 동물병원 방역 솔루션 개발 등이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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