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빅이슈어' 손바뀜…포스코·LGU+ 급부상 [Market Watch]차입구조 장기화, 인수금융 필요성에 조달 속도
임효정 기자공개 2019-10-23 14:01:2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와 LG유플러스가 올해 회사채 시장에 빅이슈어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간 양사는 회사 규모에 비해 조달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포스코는 AAA급 복귀 가능성에 힘입어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최대 이슈어로 등극했다. 장기물로 만기를 분산시켜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점은 신용도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LG유플러스가 공모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조달을 이었다. 5G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는 데다 CJ헬로 인수도 진행 중인 만큼 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다만 올 들어 세번째로 조달을 고려한 공모채는 CJ헬로 인수가 지연된 탓에 발행이 불투명해졌다.
◇포스코, 올해 1.5조 조달…최대 이슈어
21일 기준 더벨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포스코(AA+, 긍정적)가 사상 처음으로 SB(일반 회사채)시장에서 최대 이슈어(금융지주사 제외)로 이름을 올렸다. 7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결과다.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서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과 비교하면 3배 많은 공모채를 찍은 셈이다. 지난 2년간 최대 이슈어 자리를 차지한 SK와 조달 규모도 5000억원 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의 성공적인 공모채 발행을 두고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AAA급 복귀가 가까워진 시그널이란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는 구조조정 직전인 2013년 이후 지난 5년간 7·10년물 공모채를 발행하진 않았다. AAA급 신용도를 반납한 상황에서 장기물에 대한 투자 수요를 확신하기 어려웠다.
이번 발행에서는 무엇보다 '긍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는 점이 투자 유인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평 3사는 지난해 정기평가에서 포스코에 대해 일제히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구조조정을 끝내고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2년 이상 지속하며 체력을 다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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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업계에선 포스코가 발표한 투자계획이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께 AAA급에 재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등급 상향 조정에 있어 주요 지표와 기준치는 '순차입금/EBITDA 1.5배 이하', 'EBITDA/(CAPEX+순금융비용) 2배 이상' 등이다. 상반기 기준 포스코의 해당 지표는 1.3배, 2.9배로 이를 총족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올해 조달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 포스코그룹은 21일 기준 총 2조37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1조9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발행을 앞둔 포스코건설, 포스코기술투자까지 합하면 2조5000억원이 넘는다. SK, LG, 롯데에 이어 4번째로 조달 규모가 많은 그룹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룹 내 계열사들은 이번 조달로 단기 차입금을 장기화하는 한편 조달 금리도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 특히 포스코는 올해 7·10년 장기물을 포함해 3·5·7·10년물로 트랜치를 다양화하며 만기구조를 분산시켰다. 신용도에도 선순환 효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역대 최대 조달 LG유플러스, 추가 조달 가능성
포스코 뒤를 이은 건 LG유플러스(AA0, 안정적)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두 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아 1조4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5G서비스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영향이 컸다. 올해 발행 규모 가운데 순발행이 8800억원이었다. 물론 이는 통신 3사의 공통적 사항으로 KT와 SK텔레콤 역시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이미 1조원 넘는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다만 CJ헬로 인수를 진행 중인 LG유플러스의 경우 필요한 자금이 더 많다. 북클로징 이전에 공모채 발행을 한 번 더 계획한 이유다.
IB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계획했던 공모채 발행 규모는 최소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이는 전자결제(PG)사업부 매각 작업과 CJ헬로 인수 작업이 완료될 경우 필요한 액수다. 매각가와 인수금은 각각 4000억원,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매각과 인수작업이 마무리된다해도 최소 3000억~4000억원 자금이 필요하고 5G서비스 투자도 30%가량 더 남았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으로 해결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다만 지난주까지 LG유플러스가 공모채 발행을 고민하다가 매각과 인수에 있어 변수가 생기면서 추가 발행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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