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 매각작업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추석 연휴 직후 본입찰까지 진행될 것이라는 초기 전망과는 달리 오는 27일로 본입찰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이미 숏리스트에 선정된 나이스페이먼츠와 비바리퍼블리카는 추가 실사와 함께 검토기간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여기에 비바리퍼블리카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재검토 발언이 나오며 불확실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당초 결제사업을 시작으로 인터넷전문은행과 증권업 등 소위 '금융 라이선스'를 갖겠다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큰 그림이 변곡점을 맞은 가운데 거래 완주 가능성 역시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매도자 LG유플러스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거래 초반 4000억원이라는 매각 희망가격을 내놨으나 숏리스트 원매자들의 가격 인하요구가 지속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거래 주도권이 원매자들에게 넘어간 것 아니냐는 시장 관계자들의 평가도 나온다.
강력한 원매의지를 가졌던 IMM PE 등 일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숏리스트에서 빠진 점은 매도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 경영진은 거래 초반부터 전자결제업을 필요로 하는 전략적투자자(SI)를 우선시 했다. 이는 딜 종결성(Certainty)을 높이고 매각가격을 올리기 위한 노림수였지만 재무적투자자(FI)에 비해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SI들은 상대적으로 거래가격을 낮추는 데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 매도자 측은 연 3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PG사업부의 인수 메리트로 어필했으나 핵심 고객이었던 네이버 등이 이탈한 점 등을 들어 원매자들은 이를 온전히 수긍하지는 않을 태세다. 당장 나이스그룹은 유사매물인 케이에스넷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거래 초반 대기업 비핵심사업 매물로 시장의 관심을 끌던 모습과는 영 딴판이다.
인수를 위해 드라이파우더를 베팅할 준비가 된 PEF 운용사가 숏리스트에 한 곳이라도 포함됐다면 매각가 상승 유도는 물론 숏리스트 내부에서의 합종연횡으로 딜 종결성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제 매도자가 기대할만한 이벤트는 두 원매자의 FI 영입밖에 남지 않은 모양새다. FI의 참여 기회를 줄여버린 LG유플러스의 매각전략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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