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마젠 IPO 스타트…첫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 예비심사 청구 임박…'유전체 분석' 글로벌 트렌드
양정우 기자공개 2019-10-25 12:55: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바이오 기업 소마젠이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의 첫 스타트를 끊는다. 내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고자 늦어도 내달 초까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소마젠을 시작으로 해외 바이오 업체가 연달아 국내 상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된다.23일 IB업계에 따르면 소마젠은 내년 코스닥 IPO에 나서고자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늦어도 내달 초까지 청구서를 접수해 연내 IPO 작업의 닻을 올릴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소마젠은 올 들어 한국거래소가 새롭게 마련한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 해외 바이오 기업에 코스닥 입성의 기회를 주고자 신실된 제도다. 소마젠은 올 들어 전문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으면서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의 요건을 완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본래 소마젠은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지만 당초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며 "이번 IPO가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의 첫 번째 사례인 만큼 한국거래소와 회사측의 사전 논의가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말했다.
소마젠은 지난 2004년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이 미국 현지에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그 뒤로 15년 간 유전체 분석 외길만 걸어왔다. 현재 마크로젠은 소마젠의 지분 59.5%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 비즈니스는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DTC·Direct To Consumer Genetic Test)다. 소비자가 집에서 유전자 검사 키트를 택배로 배송받아 간단히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선 DTC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등 유전체 시장이 '핫'한 섹터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Kalorama information)에 따르면 글로벌 DTC 시장은 오는 2024년 25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소마젠의 역량은 미국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5위권 수준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전체 분석기업 최초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데도 성공했다. 한때 소마젠이 나스닥 상장까지 검토했던 배경이다. 앞으로 23앤드미(23andMe) 등 대형 기업으로 도약한 현지 경쟁사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소마젠은 IPO 성사를 목표로 지난 2년여 간 동고동락해 왔다. 올 들어 신한금융투자에선 IPO를 앞두고 IB 인력 3명을 소마젠 본사(미국 워싱턴 D.C.)에 상주시키기도 했다. 현지에서 직접 경영진과 호흡을 맞추면서 IPO 완주에 공을 들여온 것이다.
국내 코스닥 시장을 향한 해외 바이오 기업의 관심이 뜨겁다. 네오이뮨텍(NIT)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팜, 아벨리노랩, 콘테라파마 등 해외 바이오 업체가 국내 IPO에 도전하고자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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