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PI, 내달 4일 본입찰 예정 글랜우드·MBK·한앤코, 막판 실사 한창
한희연 기자/ 김혜란 기자공개 2019-10-28 13:50:4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코오롱PI 인수전에 뛰어들 원매자들의 면면이 내달 초 윤곽을 나타낼 전망이다. SKC코오롱 PI 매각은 상대적으로 빅딜이 적었던 하반기 M&A 시장에서 비교적 큰 규모로 업계 이목을 끌어왔다. 숏리스트에 든 인수후보들은 한달 넘게 상세실사를 벌이며 거래가격을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본입찰을 통해 이들 후보들의 의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코오롱PI 매각과 관련 본입찰이 내달 4일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본입찰은 이달 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수후보들의 추가 자료 요청 등의 이유로 다소 진행이 지연돼 내달 초로 미뤄졌다.
매각측인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 9월 5일 SKC코오롱PI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인수의향서(LOI)는 대형 PEF 위주로 제출됐다. 매각 측은 9월 10일 이들 후보 중에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를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들 원매자들은 9월 중순부터 가상데이터룸(VDR) 실사, 현장실사, 경영진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상세실사를 벌여왔다.
숏리스트에 든 원매자들의 의지는 내달 초 열리는 본입찰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단 현재까지는 세 후보 모두 상당히 진지하게 딜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C코오롱PI는 딜 초반부터 드라이파우더가 많은 대형 PEF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었다. 사실 매각측은 글랜우드PE 등 일부 PEF들과 제한적 개별협상을 벌여왔는데 예상외로 관심도가 높아지자 흥행을 위해 공개 매각으로 전환했다.
매각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4%다. SKC코오롱PI는 지난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27.0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455억원, 영업이익은 605억원을 기록했으며,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764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에비타는 217억원, 올해 전체적으로는 연간 430억원의 에비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C코오롱PI의 주된 제품은 폴리이미드(PI) 필름이다. PI필름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첨단소재다. SKC코오롱PI는 글로벌 PI필름 시장 점유율 30% 정도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PI필름은 전기차 배터리의 절연소재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친환경차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매각측의 희망 가격은 7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SKC코오롱PI는 24일 주당 3만31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972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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