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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PG사업 매각]토스 "더 깎아달라"…가격 놓고 시소게임매도자 양보 염두…조만간 본계약 관측도

최익환 기자공개 2019-10-29 14:08:5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PG사업부) 매각의 최종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원매자와 매도자 양측이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당초 3000억원대 초중반을 제시했던 비바리퍼블리카(서비스명 토스)는 일부 요소를 들어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사업부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비바리퍼블리카와 막판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매도자와 원매자 양측은 9월 말 본입찰을 진행한 뒤 10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와 함께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일단 양측의 가격 협상은 구체적인 범위를 언급할만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초 4000억원을 매각 희망가로 제시했던 LG유플러스는 3000억원대 초중반 선의 가격을 제시한 비바리퍼블리카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가 일부 가격을 양보하고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매도자 측이 수긍할만한 가격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부여됐다는 사실은 양측이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뤘다는 뜻"이라며 "협상과정은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비바리퍼블리카가 일부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LG유플러스 측은 기존에 제기된 거래 이슈들이 부각될까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3000억원 선까지 비바리퍼블리카가 가격인하를 요구할 경우 매도자 LG유플러스의 고민은 다시금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별도 회사로 분리되지 않은 전자결제사업은 LG유플러스로 입사한 E-Biz 사업부 내 인력들이 관리하고 있다. 시스템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전자결제사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온 이들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나, LG유플러스는 이들 인력들을 새 회사로 배치하지는 않을 방침으로 전해진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상대적으로 비슷한 업종인 핀테크 업을 영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력승계 이슈가 운영상에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자체적인 인력 풀과 함께 기존 시스템으로의 통합작업 역시 큰 수고가 아니지만, 원매자 입장에서는 한번 쯤 걸고 넘어질 만한 가격인하요소라는 지적이 나온다.

결제업계 관계자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그동안 PG업을 영위해본 적이 없다는 점을 원매자에게 강조할 경우 인력승계와 시스템 비용 부문에서 더 양보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소폭 가격인하를 요구한 것 역시 비가격적 요소에서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계산인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조만간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본계약이 체결되는 동시에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사업부의 물적분할 등 후속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에 성공할 경우엔 그동안 분위기가 침체됐던 그룹 차원의 비핵심사업 매각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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