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질과 양 다잡은 KB금융 [은행경영분석] 신용평가모델 개선으로 RWA 감소…15%대 안정권
손현지 기자공개 2019-10-30 11:34:0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BIS)비율 15%대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했다. 상반기 지주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영구채를 발행한데 이어 소매 신용평가모델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을 선제적으로 낮춘 덕분이다.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14%선에서 유연하게 관리하면서 질적·양적 측면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KB금융이 공개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그룹 BIS비율은 15.29%,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4.39%, 기본자본(Tier1)비율은 14.68%로 잠정집계됐다. 타 금융지주사(평균 총자기자본비율 14.5%)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주력자회사인 국민은행이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해 고위험산업에 대한 여신비중을 축소하는 등 RWA증가 속도를 조절한데 기인한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BIS비율은 당기순이익 증가와 소매 신용평가 모델 개선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감소로 전분기 대비 0.25%포인트 상승했다"며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둔화 등 리스크 이익누적과 내부유보를 통해 미래위험에 대비한 충분한 자본여력(버퍼)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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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그동안 핵심 자본적적성으로 업계 우위를 지켜왔다. 지난 2017년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바 있지만 일시적으로 두 회사의 RWA가 BIS비율에 반영된 탓이다. 이후로는 꾸준히 자본을 축적해 BIS비율 15%선, 기본자본(Tier1)과 CET1 등 핵심 자본비율은 14%선을 유지해왔다.
다만 작년부터 BIS비율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국민은행이 여신 포트폴리오를 중소기업(SME)과 자영업자(SOHO) 위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동안 소호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은 10.5%증가했는데 이로인해 RWA가 가파르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소호·중기여신의 위험가중치가 가계여신보다 2배 정도로 높다. 가계여신 비중이 높았던 KB국민은행으로서는 급격한 여신 성장전략 변화가 RWA를 증가시킬 수 밖에 없는 요인이었던 셈이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이 줄어들거나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 하락하는 구조다.
아울러 바젤Ⅲ도입에 따른 국민은행의 후순위채 자본인정한도 차감기간이 도래하면서 보완자본(Tier2)이 빠지는 부담도 가중됐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BIS비율과 CET1은 각각 14.60%, 13.97%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63%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국민은행에서 두차례에 걸쳐 6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 점을 감안하면 BIS비율 하락폭이 다소 컸던 셈이다.
이에 KB금융은 지난 5월 처음으로 두번에 나눠 총 4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했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은 회계상 100% 기본자본(Tier1)으로 인정되지만 발행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전액 상각되는 조건을 가진 신종자본증권이다. 즉 Tier1과 BIS비율의 양적 제고에 유리한 셈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는 우수한 자본구조를 갖추고 있고, KB증권도 현대증권과 합병 이후 영업용순자본비율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룹차원의 통제를 통해 적절한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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