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김' 급성장 비결은 'M&A' 2011년 우성·지난해 삼해상사 계열사 편입…원초수급·해외판로 확보 전략 성공
전효점 기자공개 2019-10-31 07:41:2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은 어떻게 국내외 김 시장에서 단기간에 가파른 실적 성장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었을까. 시장은 CJ제일제당이 김의 원료가 되는 원초 수급망과 글로벌 판로를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던 비결로 발빠른 M&A(인수합병)을 꼽는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괄목할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에는 6.3%에 불과하던 CJ제일제당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6%, 올해 9월에는 11.2%까지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김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중 절반 이상인 1350억원은 해외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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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CJ제일제당의 선전 비결로 2006년 김 사업에 처음 발을 들인 후 M&A를 통해 구축해온 원초 수급 체계와 수출 채널을 든다. 김 사업의 경우 원초 확보가 곧 매출로 이어질 정도로 수급 체계가 핵심 요소다. 원초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김 양식업자들과 오랫동안 구축된 네트워크가 필요할 뿐더러 원초를 사올 수 있는 대규모 자금 역시 필수적이다. 수출 역시 탄탄한 현지 생산 체계와 판로가 없으면 단기간에 매출을 높이기 쉽지 않다.
CJ제일제당은 김 전문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고자 했다. 지난해 8월 삼해상사 지분 40%를 인수한 데 이어 12월 지분 80% 인수를 완료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삼해상사는 업력 50년, 연 매출 9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김 시장에서는 '명가김' 브랜드로 유명하다.
삼해상사는 원초 수급력에서 국내에서는 경쟁사가 없을 정도로 강했다. 또 수출이 전체 매출의 80%에 이를 정도로 해외 판로와 현지 생산망이 탄탄하게 갖추고 있었다. 특히 일본 시장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혔다. CJ제일제당이 일본 김 시장에서 올해 매출 성장률 300%를 돌파한 것은 삼해상사의 역할이 컸다.
앞선 2011년 자회사 CJ씨푸드를 통해 지분 100%를 인수·합병한 김 제조유통업체 우성 역시 CJ가 김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게한 기반이 돼줬다. CJ씨푸드 김 매출은 인수 1년 후인 2012년 약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 일대 도약을 이뤘다.
이처럼 선제적인 인수합병으로 획득한 경쟁력에 CJ제일제당의 활발한 글로벌 투자에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배가됐다. CJ제일제당은 만두를 이을 차세대 글로벌 K푸드로 김을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수요가 급등 중인 미국 시장을 겨냥해서는 캘리포니아 생산공장을 연내 완공한 후 내년 가동에 들어간다. 또 베트남에서도 2016년부터 공격적인 김 생산설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현지 공장 생산캐파를 50톤에서 150톤으로 증설하는 공사에 착공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통해 2023년 김 매출을 올해 2배인 5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삼해상사의 원초 구매력과 산지 네트워크에 CJ제일제당의 R&D역량,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 미국과 일본 매출이 300% 이상 신장했고, 중국에서도 전년 대비 30%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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