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 브릿지바이오, 최대 5418억 몸값 제시 7만~8만원 공모가 밴드…2023년 580억 순익 전망
민경문 기자공개 2019-10-31 08:16:1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가 증권신고서를 통해 최대 5418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역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를 개발중인 티움바이오의 추정 기업가치는 4700억원(공모가 상단 기준) 정도다.브릿지바이오는 30일 증권신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구체적인 공모 계획을 오픈했다. 신주 70만주만을 발행하는 형태다. 공모가 밴드는 7만~8만원이 제시됐다. 수요예측은 내달 21일~22일 양일간 실시된다. 대신증권과 KB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서 총액인수를 책임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와 주관사 측은 공모가 밴드 제시를 위해 주가순이익비율(PER) 방식을 적용했다. 한미약품, 보령제약, 일동제약,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종근당, 메디톡스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당초 올해 흑자 달성이 예상됐지만 신고서상으로는 118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명기했다.
다만 내년에는 239억원의 순익을 예고했다. 브릿지바이오 측은 공모가 산정을 위해 2023년 추정 순이익(580억원)을 적용했다. 이를 20%로 현가할인해 256억원의 순익 지표를 도출했다. 여기에 비교기업 평균 PER(28.42배) 등을 기초로 공모가 밴드를 산정했다. 주식수(우선주·스톡옵션 등 포함)를 고려하면 밴드 상단 기준으로 브릿지바이오의 기업가치는 최대 5418억원으로 산출된다.
이는 앞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티움바이오의 최대 밸류에이션(47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티움바이오 역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로 연내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 내달 5~6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성장성 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NRDO 업체다. 올해 7월 중순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이전(L/O) 계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총 1조46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아웃으로 계약금(업프론트) 및 단기 마일스톤은 4500만유로(한화 600억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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