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넷플릭스 웨이브 순항에 FI 모집 청신호 복수기관 투심위 앞둬…이달중 확정될 듯
김혜란 기자공개 2019-11-04 10:07:5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1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공식 출범한 '한국판 넷플릭스' 웨이브(WAVVE)가 연착륙하면서 SKS프라이빗에쿼티(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웨이브 투자를 위한 펀딩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복수의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검토 중으로 이달 중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투자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웨이브 투자를 위한 2000억원 규모 공동 프로젝트 펀드 결성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투자 의사를 보인 복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이달 중 투자심의원회를 열어 투자 규모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 재무적 투자자(FI)는 웨이브가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할 예정이다.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앞서 지난 5월께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MBC, KBS, SBS)가 만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투자할 FI로 낙점을 받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펀딩 작업은 웨이브의 공정위원회 기업 결합 승인이 난 8월말 이후에서야 이뤄졌다. 웨이브는 지난 9월 18일 공식 출범했다.
계획했던 외부 투자금 유치는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출범한 지 한달가량 지난 웨이브가 순조롭게 가입자를 늘리고 있는 데다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외부 펀딩 작업도 힘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사실 그동안 웨이브는 자체 제작 콘텐츠로 무장한 넷플릭스에 대항하기에는 약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컸지만, 일단 출발은 좋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웨이브가 출범 첫 달 사용자수가 264만명을 넘어서며 넷플릭스(217만명)를 제쳤다는 조사 결과(모바일 빅데이터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나오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전날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웨이브의 유료가입자가 10월 말 기준 140만명을 기록했고 2023년 500만명 가입자 목표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이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 지분 교환을 결정하면서 카카오와 웨이브 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카카오가 보유한 지적재산권(IP)을 웨이브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 등 원작 IP가 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자회사 카카오M은 음악과 드라마 제작 역량을 보유한 데다 최근 영화사를 인수해 영화 제작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원작부터 드라마, 영화 제작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어. 카카오가 제작한 콘텐츠를 웨이브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는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드는 데 쓸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중 FI 자금 유치가 마무리되면 특화 콘텐츠 제작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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