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강력한 인수 의지로 첫 아웃바운드 M&A 성사 연초부터 자문단 꾸려 준비…그룹 신성장동력에 날개
한희연 기자공개 2019-11-04 10:07:3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3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아웃바운드 M&A로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부 인수를 결정했다.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 인수로 대림산업은 석유화학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달게 됐다. 특히 이번 딜의 경우 상장사의 사업부를 떼 오는 형식이라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데다 원매자들의 경쟁도 치열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대림산업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미국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거래 규모는 5억3000만 달러(약 6200억원)에 달해 근래 국내 기업의 M&A 딜 중 비교적 큰 규모로 주목받았다. 잔금 납입 등 거래 종료는 내년 1분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대림산업은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크레이튼은 1950년 대 쉘(Shell)사의 화학 사업부문을 모태로 하는 회사다. 지난 2001년 분리돼 사모펀드를 주인으로 맞은 이후 2009년 증시에 상장됐다.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이다. 이중 폴리머 사업부는 접착제, 코팅제, 실란트, 윤활유, 의료용 제품,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용도의 석유화학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특히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스페셜티 케미칼(Specialty Chemical) 회사로 나름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에비타(EBITDA) 마진은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플렉스 사업부의 주력 제품은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다. 수술용 장갑과 주사용기의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그 동안 천연고무로 만들어지던 수술용 장갑은 알레르기 유발 위험성으로 인해 빠르게 합성고무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미국 수술용 장갑시장에서는 최근 3년 사이에 합성고무로의 전환이 급속히 이뤄지는 추세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시장의 1위 제품이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에서도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사용 비중은 점차 늘어나 이 시장은 매년 8% 수준의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의료용 제품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데다 다른 석유화학 제품에 비해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아 안정적인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림산업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대와 석유화학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구체적 계획을 하나하나 실현하고 있다. 이번 카리플렉스 사업 인수도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대림산업은 연초 크레이튼이 카리플렉스 사업부 매각 검토 계획을 밝히자 인수 타진을 결정하고 주관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인수 추진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딜의 경우 상장사의 특정 사업부를 떼내 새로운 인수자에게 넘기는 구조라 일반적인 M&A에 비해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해외 딜인데다 구조도 복잡했지만 UBS와 삼일PwC, 폴 헤이스팅스 등 자문사는 대림산업을 도와 카리플렉스 인수작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힘썼다. 인수 추진 과정에서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카리플렉스 사업부에 관심 있는 여러 글로벌 원매자들과 경쟁을 벌인 결과 대림산업이 마침내 최종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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