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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퓨얼셀' 떼어낸 존속법인 ㈜두산, 재무변화는 자산규모 7000억 감소 예상…포트폴리오 단순화, 실적 개선 관건

김성진 기자공개 2019-11-04 08:34:5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은 지난 10월 1일자로 ㈜두산이 기존 영위하던 연료전지 사업과 OLED·전지박 소재 사업을 키우기 위해 두 사업부를 인적분할했다. 각각의 사업부는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라는 이름을 달고 새로 출범했고, 업계에선 두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을 떼어낸 후 ㈜두산이 겪은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선 ㈜두산은 두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단순해졌고 자산규모 역시 다소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면세사업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따로 떼어낸 사업들의 규모가 작아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계속 영위하는 자체사업 실적이 악화하는 것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부채 9000억 급증한 이유는?

1일 ㈜두산이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3분기 재무상태표를 보면 3분기 ㈜두산의 자산총계는 5조949억원으로 2분기 5조694억원과 비교해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부채총계는 2분기 2조7721억원에서 3분기 3조6666억원으로 8945억원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역시 120.7%에서 256.7%로 급등했다.

다만 이는 인적분할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두산이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라는 신설회사를 세운 시점은 10월 1일로 3분기가 아닌 4분기에 포함된다. 3분기 회계 상으로는 인적분할이 실현되지 않은 시점이다. 그러나 분할 될 회사들의 자산이 미리 부채로 잡히며 부채비율이 올라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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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관계자는 "신설 법인으로 넘어갈 자산들이 부채 계정으로 계상되며 부채비율이 급증하게된 것"이라며 "4분기 회계에는 자산 이전이 마무리 되며 부채비율이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가 이미 신설된 현재 ㈜두산의 외형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두산은 지난 8월 13일 주주총회에서 ㈜두산,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을 각각 90.6:3.3:6.1의 비율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자산총계는 각각 1343억원, 4221억원으로 둘이 합쳐 5564억원이었다. 올 10월 1일 분할 당시 두 회사의 자산규모는 두산퓨얼셀이 4000억원, 두산솔루스가 3000억원으로 약 7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두산의 자산규모는 5조1000억원에서 7000억원 줄어든 4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업 포트폴리오 단순화…실적 개선 여부 관건

㈜두산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갖추고 있던 다양한 사업부문 중 OLED, 동박, 전지박, 바이오, 연료전지 등의 사업부문들을 떼어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약화했지만 애초에 매출 규모가 크지 않던 사업들이라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이 영위하는 자체사업 중 대부분의 매출은 전자, 모트롤, 산업차량 등 사업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올 3분기 ㈜두산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두산은 올 3분기 분할 후 기준으로 8300억원의 매출액과 4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할 전 매출액이 9154억원, 영업이익이 46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은 854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1억원 줄어들었다. 미미하다 할 수는 없으나 전체 실적을 좌지우지할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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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할로 인해 지금 당장 ㈜두산 자체사업이 큰 타격을 입진 않겠지만 향후 실적개선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분할 후 기준으로 ㈜두산의 자체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27.1%나 줄어들었다. 전자사업과 산업차량 사업은 나름 선방했지만 모트롤 사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며 자체사업 전체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에 따라 ㈜두산의 면세사업 철수는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산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25억원이지만 적자가 지속됐던 면세사업 부문 실적을 제외하고 난 후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63억원이나 증가한다. 최근 자체사업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사업을 떼어냈기 때문에 적자사업을 계속 영위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분석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두산 면세사업 철수는 어찌 보면 예고된 것"이라며 "지주형 회사인 ㈜두산은 실적이 불안한 자회사들을 지원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체사업 실적이 좋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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