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 엑스레이 '빅3' 중국시장 경쟁 격화 바텍 중국 2D시장 석권 후 3D로 공략, 레이 · 제노레이 추격
조영갑 기자공개 2019-11-04 08:29:24
[편집자주]
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삼분지계로 나뉜다. 오스템, 덴티움 등이 구축한 임플란트 리딩그룹에 이어 신흥 등이 이끄는 내수 치과재료상이 한축을 이룬다. 다음으로는 신산업을 개척하는 벤처그룹이 있다. 규모와 주력제품은 다르지만 각 업체들은 '최선의 술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임플란트 국산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국내 치과 산업 발자취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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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덴탈 엑스레이 시장은 매년 20%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KOTRA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의 치과용 엑스레이 수입액은 약 9000만 달러(약 1050억원) 수준이다. 한국은 이중 36%의 비중으로 대중국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다.
가장 앞서있는 메이커는 바텍이다. 바텍은 지난 2분기 726억원의 매출액과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3분기 역시 644억의 매출액과 106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16~18% 대의 영업이익률이 돋보인다. 중국 비중은 30%(약 200억원) 수준이다.
바텍이 내세우는 전략은 저선량 프리미엄 3D 엑스레이다. 중국의 덴탈 엑스레이 시장은 그동안 2D 파노라마 시장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점차 3D 디지털 엑스레이(CBCT)로 재편되는 상황이다. 바텍은 중국 내 1위를 고수하던 2D 파노라마 제품(PaX-i)과 더불어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저선량 Green Smart 라인을 내세워 중국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바텍 측은 "Green Smart는 중국 현지제품에 비해 약 10% 이상 비싼 고사양 제품이지만, 레이언스의 고성능 디텍터가 장착돼 있어 임플란트, 교정 진단 등 다양한 진료에 범용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바텍은 Green Smart를 앞세워 중국의 대형 치과병원을 공략하고 있다.
레이 역시 중국 수출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이다. 레이는 2019년 3분기 190억원의 매출액과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말 기준 520억원의 매출액과 60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매출액 90%는 수출로 발생한다. 이 중 중국의 비중은 약 40% 수준(3분기 기준 80억원)이다. 미국 23%, 유럽 13% 등 수출의 루트를 다변하고 있다.
레이는 기존 CBCT 등 진단 솔루션에 더해 치료 솔루션을 결합한 토탈 솔루션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CT를 통해 진단을 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CADCAM 소프트웨어 및 프린터로 소재를 출력해 One-day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레이 측은 "11월부터 투명교정 플랫폼을 치료솔루션에 추가해 새로운 매출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노레이는 덴탈 엑스레이와 메디컬 진단장비 등 ‘쌍끌이 전략'으로 중국 및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노레이는 3분기 152억원의 매출액,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수치다. 메디컬 투시조영장비(C-ARM)와 3DCT를 앞세워 중국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3분기 기준 약 34억원의 중국 매출을 기록했다.
제노레이의 강점은 매출구성의 균형감이다. 제품군이나 수출처가 편중돼 있지 않다. 올해 반기기준 매출액 비중은 메디컬 C-ARM 38%(104억원), 덴탈 CBCT 30%(83억원) 기타 32%(86억원) 등이다. 지역별 매출 역시 국내 17%, 아시아 17.5%, 북중남미 10.5%, 유럽 5.2% 등으로 고르다. 중국 덴탈 장비시장은 기존의 PAPAYA 라인을 파노라마(2D)와 3DCT 라인으로 이원화해 개원병원을 중심으로 매출액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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