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인천석유, SK이노 실적 '쌍끌이' 배터리 사업 본궤도 오르기 전까지 효자 역할 계속
박기수 기자공개 2019-11-04 08:35:0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 화학 부문이 속한 SK이노베이션의 화학 부문이 3분기 전사 수익성을 이끌었다.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배터리 사업이 성장통을 앓고 있는 와중에 화학 사업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조3725억원, 33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3301억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화학 부문이다. 총 1936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8.6%이다. 화학 부문에 이어 윤활유(936억원), 석유(659억원), 석유개발(485억원) 사업 부문이 뒤를 이었다.
SK이노베이션이 사활을 걸고 도전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의 경우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27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에 헝가리 제1공장과 중국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고,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미국 조지아 공장과 헝가리 제2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 성과가 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 부문 실적은 100%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 내 화학 사업의 실적을 합한 수치다. 양사의 주요 제품인 벤젠과 프로필렌 등의 마진이 확대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 1936억원은 지난 분기보다 91억원 증가한 값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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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사업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SK종합화학은 우량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얼마 전 SK종합화학은 프랑스 화학회사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결정했던 바 있다.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에서 포장재 및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인수 대금만 약 4379억원으로 작은 규모가 아니었지만 SK종합화학의 지갑 상황이 그만큼 넉넉하기 때문에 재무적 타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SK종합화학의 현금성자산은 9973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 등 각종 재무 지표도 건전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76.5%, 24.3%이다.
재계 관계자는 "화학 사업은 석유 사업보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는 사업 부문 중 하나"라면서 "배터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까지 화학 사업이 전사 수익성에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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