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0년만에 CFO 바꿨다 하이닉스 이명영 부사장, 13년만에 친정 복귀…차진석 부사장과 자리 맞교환
박기수 기자공개 2019-01-04 08:47:4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10년 만에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CFO는 SK하이닉스의 이명영 CFO(부사장)이다. 기존 SK이노베이션의 CFO였던 차진석 부사장은 이명영 부사장이 있었던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겼다.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2019년 SK그룹 임원 인사를 통해 이명영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재무본부장(CFO)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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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CFO'인 이 부사장은 2006년 SK이노베이션을 떠난 이후 13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유공(SK에너지의 전신)의 경리부로 입사한 이 부사장은 2005년부터 2년간 SK에너지의 투자회사 관리실에 있다가 이듬해 SK㈜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 임원으로 선임되며 2년간 SK가스의 재무담당을 맡다가 2010년부터 2년간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회계담당을 역임했다.
SK하이닉스로 적을 옮긴 것은 2012년이다. 2012년부터 SK하이닉스의 재경실장과 재무본부장, 재무기획본부장을 맡았던 이 부사장은 2017년 말 부사장 승진과 함께 CFO를 겸임했다.
SK이노베이션의 최근 CFO 변경은 2008년 말로 약 10년 만에 재무 총 책임자가 바뀌게 됐다. 10년간 SK이노베이션의 CFO를 역임하다가 이번에 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기게 된 차 부사장은 SK에너지 시절이었던 2008년 R&M경영지원본부장에 부임하면서 전사 CFO 역할을 도맡아왔다.
차 부사장은 공무원 출신이다. 배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차 부사장은 29회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해 총무처와 국세청, 옛 재정경제부 등에 근무하고 2000년 SK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로 들어왔다. 중국 시노펙과 사우디 사빅, 스페인 렙솔 등과의 합작 법인 설립을 주도해 SK이노베이션의 해외 시장 진출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한편 차 부사장이 CFO에 부임했던 2008년 말과 비교했을 때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재무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2008년 말 당시 SK에너지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225.25%, 106.73%다. 이 비율은 각각 지난해 3분기 말 91.84%, 22.17%를 기록했다. 비핵심자산 매각 등 다년 간에 걸친 재무 개선 노력 덕에 부담이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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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차입금의존도와 전체 차입금 중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단기차입비율도 큰 차이를 보인다. 차 부사장이 CFO로 선임됐던 2008년 말 SK이노베이션의 차입금의존도와 단기차입비율은 각각 49.12%, 45.13%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각각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9.71%, 3.35%까지 하락했다. 단기차입 대신 이자율이 낮고 상환 기간이 긴 양질의 장기 차입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도 달라졌다. 2008년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SK에너지에 각각 Baa2(부정적), BBB(안정적)를 부여했다. 10년간 재무 개선을 이뤄낸 결과 지난해 SK이노베이션에 무디스는 Baa1(안정적)을, S&P는 BBB+(안정적)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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