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흥아해운' 합병법인, 통합위원회 설립한다 2020년 새해 첫날 출범…소유·경영 분리, 중소선사 추가 협력 모색 차원
고설봉 기자공개 2019-11-04 08:34:0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컨테이너부문 통합법인이 내년 1월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법인 출범과 함께 한국해운연합(KSP)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가칭 '통합위원회'가 통합법인의 운영을 위한 자문기구로 함께 설립된다.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부문 통합법인은 내년 1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양사 이사회를 거쳐 통합법인 출범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진행 중이다. 주주총회 등의 과정이 남았지만, 상장사인 흥아해운이 이달 중순 컨테이너선부문 분할 및 신설회사 설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어서 이변은 없을 전망이다.
통합 방식에 대한 여러 의견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법인의 주주구성 외에 별도로 가칭 '통합위원회'가 설립될 계획이다. 통합위원회 설립은 향후 통합법인의 순항을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 차원에 통합법인 대주주로 구성된 별도 조직을 만든다. 새로 선임될 통합법인 대표이사 및 이사회와는 별도로 구성되는 조직이다.
더불어 통합위원회 설립은 KSP의 설립 목적을 계승하는 차원도 있다. 향후 KSP에 참여했던 중소선사들의 '장금상선-흥아해운' 통합법인 참여 가능성을 열어둘 계획이다. 중소선사들이 통합법인에 참여한다면, 해당 법인과 통합법인을 합병하고, 각 법인의 대주주는 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추가 통합의 길을 열어 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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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상선과 흥아해운 통합법인 출범은 현재 순항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장금상선은 이사회 결의 등을 모두 마친 만큼 주주총회에서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없다. 장금상선은 11월 중 주주총회에서 통합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상장사인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부문 분할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흥아해운은 지난 8월26일 이사회를 열고 컨테이너화물 해상운송 사업의 분할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달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 안건을 처리했다. 일정대로면 이달 12일 분할을 마지막으로 컨테이너 법인과 케미컬탱커 존속 법인의 분리 작업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흥아해운 컨테이너선부문 신설법인은 사명을 흥아라인즈(Heung-A Lines)로 명명할 계획이다.
이사회 및 주주총회 일정과 별도로 영업적인 측면에서의 통합은 모두 완료됐다. 이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컨테이너선 부문 인력들이 사무실을 통합하고, 영업활동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 4월 흥아해운은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에서 장금상선 본사가 있는 서울 북창동 인근으로 사무실을 옮겼고, 영업부문 직원들은 장금상선 직원들과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영업의 핵심 요소인 선복량과 노선 등에서도 미세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중복 노선에서 일부 구조조정을 단행해 노선을 효율화 하고, 공동으로 신규 노선 등을 개척하고 있다. 더불어 물류시스템 등 전산 통합 작업 등도 이미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법인 관계자는 "회계 처리 등 이슈를 간소화 하고, 통합법인 의미를 극대화 하기 위해 내년 1월1일로 출범일을 계획했다"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해 투명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고, 추후 다른 선사들의 참여 가능성도 계속 열어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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