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종합건설, 제주 시리우스호텔 매각 원점 우선협상자 KB부동사신탁과 협상 종결, 원매자 새로 물색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19-11-04 11:0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원종합건설이 '제주 시리우스호텔'의 매각을 위해 인수자를 처음부터 다시 물색한다. 인수자로 낙점받은 KB부동산신탁과의 협의가 종료된 탓이다. KB부동산신탁이 우선협상 기간 내에 딜을 종결시키지 못한 것은 기존 책임임대를 맺기로 내정돼 있었던 이랜드파크가 갑작스레 발을 뺐기때문이다.1일 IB업계에 따르면 제주 시리우스호텔을 매각 중인 중원종합건설이 새로운 원매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던 KB부동신탁과의 협상이 종결됐다"며 "외국계 운용사와 협의 중인데, 임차인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원종합건설은 그동안 KB부동산신탁과 협의를 벌여왔다. 거래 초반 KB부동산신탁과의 협의는 순조롭게 이뤄지는 듯 했다. 책임임차인으로 이랜드파크가 나설 것이 유력시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판 이랜드파크가 돌연 이번 딜에서 빠지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KB부동산신탁은 이랜드파크에 책임임대차 계약과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이랜드월드의 지급보증을 요청했다. 여기서 이견이 발생했다. 이견의 핵심은 지급보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보강을 위해 이랜드월드의 지급보증이 필요했지만, 보증을 통한 계열사 지원이 사실상 어렵다는 게 그룹의 기조였다. 그렇게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랜드파크는 이번 딜에서 발을 뺐다.
이랜드파크가 빠진 이후 KB부동산신탁은 시리우스호텔을 운영할 업체 물색에 나섰지만, 끝내 임차인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거래에서 손을 뗐다.
제주 시리우스호텔은 제주시 연동 2334-4번지에 자리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신제주에 위치한 특급호텔이다. 대지면적 2126㎡, 건축면적 1522㎡에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된 시리우스호텔은 총 280개 객실과 대·중·소 연회장을 갖추고 있다.
중원종합건설은 호텔 개발 3년여 만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기대와 달리 호텔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결국 본업인 건설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원종합건설이 제주 시리우스호텔 개발에 나선 시기는 2016년이다. 호텔 개발을 위해 중원종합건설은 지분 100%를 전액 출자해 ㈜한반도를 설립했다. ㈜한반도는 호텔 개발을 위해 2016년 10월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 중이던 제주시 연동 2334-4번지 일대 부지를 66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코리아신탁에 담보신탁을 맡기고, 호텔 개발에 착수했다. 제주 시리우스 호텔이 오픈한 것은 작년 4월이다.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다.
하지만 사드이슈가 겹치면서 실적은 좋지 않았다. 작년 9개월 간 호텔 영업을 통해 거둬들인 매출은 41억원이었다. 다만 집객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한 탓에 24억원의 영업손실과 3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승계 키워드 '내부 거래'…4세 경영도 준비
- [Company Watch]테크 전략의 핵심 하이브IM, 적자에도 '5000억 밸류'
- [i-point]신성이엔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 공개
- [윤석열 대통령 탄핵]금융지주, 불확실성 해소로 밸류업 탄력받나
- [윤석열 대통령 탄핵]원화, 단기 강세 흐름…변동성 확대 '촉각'
- [윤석열 대통령 탄핵]동력 잃은 금융 정책…백지화 가능성도
- [여전사경영분석]롯데캐피탈, 총자산 다시 늘었다…수익성도 방어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자산 84% 수도권 쏠림…M&A 구조조정 대상 '속출'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신한캐피탈, 한도 관리 세분화…PF 중심 고위험 자산 초점
- 63주년 맞은 캠코, 후임 사장 임명은 안갯속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디앤오운용, 첫 딜 '상암 드림타워' 끝내 무산
- '이지스운용' 1대주주 지분 매각, 경영권 딜로 진화?
- 더제이운용, 채널 다양화 기조…아이엠증권 '눈길'
- [Product Tracker]NH프리미어블루 강추한 알테오젠 '쾌조의 스타트'
- 키움투자운용, 삼성운용 출신 '마케터' 영입한다
- 수수료 전쟁 ETF, 결국 당국 '중재'나서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단기채 '100% 변제'의 진실, 핵심은 기간
- 유안타증권, 해외상품 전문가 '100명' 육성한다
- 미래에셋운용, '고위험 ETF' 수수료 인하 검토 배경은
- 글로벌 최초 패시브형 상품…'노후' 솔루션 대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