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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오리온, 연말 인사 '훈풍' 불까 3분기 최대실적 달성, 4분기도 춘절 가수요로 긍정적 전망…해외법인 임직원 승진 '관심'

박상희 기자공개 2019-11-06 13:35: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실적 훈풍에 힘입어 신규 임원 승진자 수를 늘렸던 오리온이 올해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오리온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고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사업이 오리온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어 연말 인사에서 해외법인 임직원의 승진 인사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300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지주사 전환을 위한 법인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29.4% 성장했다.

오리온은 과거에도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적이 있다. 2016년 1분기 실적이 영업이익이 11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시는 법인 분할 이전으로, 사드 보복 조치로 오리온 실적이 고꾸라지기 전의 실적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분기와 4분기는 춘절 가수요 영향으로 실적이 좋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면서 "3분기는 성수기로 분류되지 않는데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20년 춘절이 올해보다 10일 정도 빨라 4분기 실적이 고성장 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오리온은 춘절 가수요를 500억원 가량으로 잡고 있다. 이 가운데 올 4분기 350억원, 내년 1분기 150억원 정도의 매출 배분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호실적 추이는 연말 인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오리온은 매년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지난해는 12월28일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승진으로 신규 임원 수가 늘어나며 전체 임원 수(해외법인, 자회사 제외)가 18명에서 22명으로 늘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 실적
*출처: 오리온


올해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해외사업 담당자들의 승진 기대감이 높다. 오리온은 실적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3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것도 해외사업의 영향이 컸다.

전체 영업이익 1018억원 가운데 한국법인 영업이익은 279억원으로 비중이 27%에 불과하다. 나머지 739억원은 해외법인 몫이었다. 중국 법인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9%, 17.4% 성장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대비 25.5%, 108.7% 성장하며 해외 법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러시아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5%, 48.2%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해외사업 담당자 승진이 한명에 그쳤다는 점도 올해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는 최경석 베트남 법인 영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하는데 그쳤다. 나머지는 위촉변경 인사였다.

2018년의 경우 중국법인 이규홍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고 박종율 러시아법인 생산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2017년엔 중국법인에서 대거 상무 승진자가 나왔다. 당시 △ 광주공장장 이성수 △상해공장장 임명준 △ R&D부문장 박천호 △ 재경부문장 강래현 등이 상무로 승진했다. 안계형 러시아법인 대표이사도 상무로 승진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좋았고 4분기도 춘절 가수요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연간으로는 1분기에 부진했던 실적도 반영되기 때문에 연말 인사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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