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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이사회 내 중국 투자사 입김 '확대' 사외이사 선임 영향력 강화…'힐하우스캐피탈' 이성진 신규선임

양용비 기자공개 2019-11-07 09:2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켓컬리(법인명 컬리) 이사회 내에서 중국 투자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마켓컬리에 중국 측 자본 투자가 이어지면서 사외이사진에도 중국 투자사의 인물들이 선임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사외이사 교체로 인해 사외이사 3명 가운데 2명이 중국 투자사 측 인사로 채워진 것으로 파악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지난달 29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교체했다. 눈에 띄는 것은 사외이사진의 변화다. 최근 주총에서 마켓컬리는 이성진 씨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올해 3월부터 마켓컬리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김종원 씨는 7개월 만에 사임하고 이 사외이사가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이 사외이사는 지난 5월 마켓컬리에 약 350억원을 투자한 힐하우스캐피탈 소속이다. 힐하우스캐피탈은 중국 최대 투자 전문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마켓컬리의 사외이사진은 예전부터 투자사의 인원들로 꾸려졌다. 기존 박희덕·티엔티엔흐어·김종원 사외이사 모두 마켓컬리에 자금을 수혈한 투자사의 인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박희덕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트랜스링크글로벌파트너쉽투자조합을 결성해 마켓컬리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이 조합의 우선주 지분율은 8%다.

마켓컬리는 이번 사외이사진 교체로 사외이사 3명 가운데 2명이 중국 측 투자사의 인원이다. 지난해 9월부터 마켓컬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티엔티엔흐어는 마켓컬리에 투자한 세콰이어 차이나의 부사장이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된 이 사외이사와 함께 중국 측 투자사의 인물인 셈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사외이사 개개인의 정보에 대해선 공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이사회

사내이사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강정원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신해 김종훈 CFO가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 CFO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상무로 근무하다 올해 5월께 마켓컬리에 합류했다.

기존 사내이사 가운데 한 명이었던 강 전 CFO는 퇴사하면서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강 전 CFO는 마켓컬리의 초창기 멤버로 재무 분야를 담당해왔다. 마켓컬리는 이번 주총을 통해 2명의 이사진을 교체했지만 4명의 사내이사, 3명의 사외이사 체제는 유지했다.

김 CFO가 합류한 뒤 마켓컬리에 재무적·전략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7월엔 기존 1000만주였던 주식을 5억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5000원이었던 주당 금액이 100원으로 줄었다.

통상 비상장기업의 액면분할은 IPO의 준비 단계로 받아들여지는 터라 당시 마켓컬리가 상장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마켓컬리에선 IPO 는 계획이 없다며 상장설을 일축했다.

최근엔 통신 판매중개업을 사업 목적 추가하면서 오픈마켓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김 CFO가 합류한 이후 마켓컬리의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감지되면서 향후 역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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