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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기 디스플레이 생태계]HB테크놀로지, OLED 전환에 기대되는 '도광판 1위'⑦삼성디스플레이 전환 수요 기대…LCD 부품도 우려 일축

윤필호 기자공개 2019-11-08 13:27:00

[편집자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됐다. LCD 시대가 저물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대세로 떠올랐다. 디스플레이의 변화는 실생활에 변화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전자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중견 소재 부품 장비 회사들은 시대 흐름 변화에 맞춰 사업을 다각화하거나 아예 도태되기도 한다. 대격변을 앞둔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테크놀로지는 디스플레이 장비와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LCD 도광·확산판의 경우 국내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삼성디스플레이를 고객사로 두고 협업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왔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진행되는 OLED 전환 추세를 놓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장비사업 부문에서는 앞서 3년 전부터 OELD 전용 장비 공정을 갖춰 신규 전환 투자에 따른 수요 창출이 확실하다. 다만 부품소재 사업 부분은 LCD 전용 백라이트유닛(BLU) 관련 부품이어서 매출 감소 등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미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공급처를 확보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 협력 견고…LCD 장비 국산화

HB테크놀러지는 지난 1997년 설립됐다. 반도체 부문에서 테스트 핸들러(Test Handler),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검사장비 제조를 영위했다. 2001년 LCD 장비개발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2년에 LCD 후공정상의 연마장비, 2003년도 광학검사장비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는 생산라인 TFT 공정에 검사장비 대부분을 납품하며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다. 지난 2003년부터 협성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양사는 협력개발을 통해 AMOLED 검사장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밖에 중국에는 BOE와 CSOT, TRULY, 천마전자를 고객사로 두고 있고 대만 이노룩스(INNOLUX)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 1차 벤더인 엘이티를 인수하기도 했다. 엘이티 주요 사업은 압흔 검사와 FOD(Fingerprint On Display) 합착·도포다.

HB테크놀러지의 모체는 넥스트인스트루먼트에서 시작했지만 설립 이후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2년 뒤인 2006년 재무건전성 악화로 최대주주가 이노츠에서 베어엔터테인먼트로 변경됐다. 이듬해 상호도 엔씨비네트웍스로 변경됐고 2009년 화성과 아산에 사업장을 매각했다. 2011년 최대주주가 허대영 베어엔터테인먼트 대표에서 지금의 에이치비콥으로 변경됐고 상호도 HB테크놀러지로 바뀌었다.

문흥렬 회장과 아들인 문성준 대표가 상반기 말 기준으로 각각 HB테크놀러지 지분을 각각 1.65%, 7.91% 보유하고 있다. 앞서 문 회장은 지난 2014년 문성준 대표에게 HB테크놀러지 주식 390만주(4.96%)를 증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문 대표는 회사 지배력을 높여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HB그룹 창립자인 문 회장은 연세대학교 출신으로 반도상사(현 LG상사)에서 6년간 근무한 이후 지난 1975년 펄프와 고지 등의 무역업을 영위하는 흥보실업을 설립했고 2005년 사명을 지금의 HB코퍼레이션으로 변경했다. HB 그룹은 무역회사 HB 코퍼레이션, 창업투자회사 튜브 인베스트먼트, IT 제조기업 알-트론, HB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구성됐다.

HB테크놀러지는 2013년 확산판·압출 사업부와 LED TV용 도광판을 생산하는 엘에스텍을 인수합병(M&A)했다. 이를 통해 부품소재 부문 일관생산 공정을 도입하고 LCD BLU 부품인 확산판과 도광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HB테크놀러지부문별매출

◇OLED 장비 호재…LCD 부품도 문제없어

HB테크놀러지의 사업영역은 장비사업부문과 부품소재 사업부문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장비 사업부문 비중이 43.1%, 부품소재 사업부문이 56.9%를 차지했다. 그동안 장비사업은 국내 고객사의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장비사업 매출액은 47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로 낮아진 반면, 부품소재사업에서는 818억원으로 63%로 높아졌다.

최근 최대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퀀텀닷(QD) 디스플레이 투자로 이 같은 상황이 반전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OLED 전환 투자 소식은 장비사업 부문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HB테크놀로지는 LCD 장비 사업을 하다가 지난 2016년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진출에 발맞춰 관련 장비를 대거 교체했다. 덕분에 중소형·대형 OLED 장비 수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존 LCD 관련 부품소재사업은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요 제품인 TV용 도광판과 확산판이 LCD BLU 전용 부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이엔드 TV 판매호조로 인한 물량 증가의 수혜를 봤지만 고객사들의 전환에 따라 비중이 감소할 것이라는 판단이 제시됐다. 그럼에도 HB테크놀러지와 관련 업계에서는 OLED로 전환한다고 LCD 시장이 갑자기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오히려 2017년 부진했던 실적이 지난해부터 중국향 공급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부품소재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5% 증가한 155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도 작년 매출의 절반을 넘긴 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3분기에도 부품소재사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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