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퀘어 프리IPO펀드 수익률 1위…수림 대거 '상위'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②씨스퀘어, 비상장 바이오주식 매도차익…수림, SK·삼성물산 평가이익
이민호 기자공개 2019-11-11 14:0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0월 국내 헤지펀드 단순평균 수익률이 지난 9월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취하는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에 다수 올랐다. 이 중 씨스퀘어자산운용의 프리IPO 펀드가 바이오기업 비상장주식 매도차익을 챙기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수림자산운용은 대부분 펀드에서 2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주력 포트폴리오인 SK와 삼성물산 주가가 10월 한 달간 크게 오르며 평가이익이 반영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국내 3015개 헤지펀드의 최근 1개월간 단순평균 수익률은 0.73%로 집계됐다. 이 중 2071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944개는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다.
9월 한 달간 국내 3005개 헤지펀드 단순평균 수익률이 0.34%였던 점을 고려하면 10월 상승폭을 소폭 늘린 것이다. 다만 10월 코스피시장은 9월만큼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지는 못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9월 한 달간 4.8%였던 반면 10월 한 달간 0.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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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퀘어자산운용은 프리IPO 펀드 두 개를 10월 한 달간 수익률 상위 1위와 2위에 각각 올려놓으며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2월 11억원 규모로 설정된 '씨스퀘어 유니콘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5호'는 55.00%의 수익률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씨스퀘어 유니콘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4호'도 35.7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에 안착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해당 두 개 펀드에 바이오기업 비상장주식을 포트폴리오 일부로 편입하고 있었다. 지난달 해당 비상장주식을 다른 투자자에 구주매각하며 펀드 수익률이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부가평가를 받고 있는 비상장주식 특성상 매각으로 수익이 확정되며 기준가가 크게 올랐다는 것이 씨스퀘어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디에스 Benefi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는 33.69%의 수익률로 3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메자닌을 주로 편입하는 블라인드펀드다. 펀드에 편입된 메자닌 일부를 매도하면서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한 달간 수익률 29.11%를 기록한 '수성 메자닌 프로젝트 P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4위에 안착했다. 이 펀드는 10개 이상 종목의 전환사채(CB)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펀드에 일부 편입된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오르며 평가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트레스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24.37%의 수익률로 5위에 올랐다. 다만 올해 9월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액은 3억원에 불과해 유의미한 수익률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수림자산운용은 운용펀드를 대거 수익률 상위권에 안착시키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수림자산운용의 '수림 mult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4.34%), '수림 We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7호'(24.29%), '수림 true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24.18%), '수림 하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4.06%), 수림 Fa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23.94%)는 각각 수익률 6~10위에 올랐다.
수림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전체 25개 펀드 중 '수림 신기술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수림 신기술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제외한 23개 펀드에서 모두 2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펀드 중 수익률 상위 12~22위, 24~30위도 모두 수림자산운용 펀드의 자리였다.
수림자산운용은 펀드 대부분을 130~150% 수준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약 10위권 내 대형주를 저점 매수 고점 매도하는 전략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근 주요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 SK, 삼성물산으로 10월 이전 이미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대부분 매도했기 때문에 10월 기준으로는 SK와 삼성물산의 수익률 기여도가 컸다. SK는 10월 한 달간 15.4%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은 11.0% 올랐다.
수림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달 SK와 삼성물산 주가가 올라오면서 수익률이 높게 나왔다"며 "낙폭이 과대했던 대형주들이 지난달 많이 오르며 변동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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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0월 한 달간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펀드는 '위너스 에코비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였다. 올해 7월 설정된 멀티전략의 이 펀드는 변동성이 높은 펀드로 꼽힌다. 이 펀드는 8월 한 달간 58.05%의 수익률로 당시 전체 헤지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9월 한 달간 -20.86%로 크게 주저앉았고 10월에는 -44.49%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운용하고 있는 네 개 펀드를 수익률 하위 3~6위에 모두 올려놓으며 부진했다. 10월 한 달간 업종별 순환매가 잦았던 상황에서 종목별 롱숏 대응에 실패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외에 라임자산운용의 네 개 펀드가 수익률 하위 10위권 내에 포함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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