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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 신드롬' 뤼이드, 탄탄한 기술력 돋보여 [AI 스타트업 리뷰]①'최단 학습동선 제공' 교육시장 변화 주도, 내년 투자유치 예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9-11-13 08:12:13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가 'AI 정부'를 표방하면서 관련 산업이 재조명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사고나 학습 등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로 이미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삶에 스며들었고 주도권 경쟁도 치열하다. AI의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 본 벤처캐피탈의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역들을 만나 이들의 현주소와 성장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타토익'으로 유명한 에듀테크(교육기술) 스타트업 '뤼이드'는 기존 마케팅 중심의 교육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교육업계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관성화된 마케팅·콘텐츠·스타강사를 앞세우기 보다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공을 들인 덕분이다. 그 결과 뤼이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튜터(tutor)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교육업계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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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대표가 이끄는 AI 튜터 솔루션 기업 뤼이드는 2014년 5월 설립됐다. 장 대표는 미국 UC버클리 경영학과 재학시절, 글로벌 증권사 메릴린치(Merrill Lynch)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당시 데이터 기반의 교육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꿈을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첫 창업은 교육분야가 아니었다. 북미 지역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에 공동창업자로 합류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등 공동창업자 2명과 함께 창업한 업체가 뤼이드다.

장 대표는 "한국에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플랫폼은 적지 않게 있었지만 성인 대상 교육 플랫폼은 거의 없었다"며 "기존 학원들은 스타 강사에 의존한 마케팅 싸움에 의존할 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드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 AI를 접목한 AI튜터 시장이 교육업계의 넥스트 패러다임으로 봤다"며 "온라인상에서 똑같은 강의만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약점과 취약점을 분석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주는 게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강조했다.

오답노트 서비스에서 시작한 뤼이드의 시도는 변화를 거듭하며 '산타토익 1.0'으로 탄생했고, 이후 딥러닝 기술을 고도화해 현재 서비스 중인 '신타토익 2.0'을 선보였다. 1억5000만건 가량의 문제풀이 데이터를 학습한 뤼이드의 AI(산타인사이드)는 사용자가 각 문제를 만났을 때 틀릴 확률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점수가 가장 빨리 오를 문제를 순서대로 추천해 최단시간내에 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쉽게 얘기하면 AI가 이용자의 학습패턴을 분석해 '더 해야 할 공부'와 '하지 말아야 할 공부', '당신이 맞힐 문제'와 '맞히지 못할 문제'를 세밀하게 분석해 학습용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산타토익 2.0의 이용자는 올해 9월말 기준 110만명을 달성했다.

장 대표는 "AI 튜터는 시장에서 생소한 컨셉이었고 기존의 인터넷강의와 오프라인 학원을 통한 학습 방식이 관습으로 남아있었던 만큼 이를 깨는 것이 필요했다"며 "산타토익은 그 첫번째 케이스로, AI 튜터라는 컨셉을 한국에 처음 알린 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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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토익 제품 소개 이미지(뤼이드 제공)

뤼이드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탄탄한 기술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80여명에 달하는 뤼이드 직원 중에서 AI 전문 연구인력은 4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느 스타트업과 달리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IP)에 국내 최초로 기술연구논문을 올리는 등 연구 중심으로 돌아간다.

장 대표는 "뤼이드의 AI 연구진들은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데이터로 검증하고 이를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학회 및 저널에 논문을 제출해 해당 기술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한다"며 "적어도 교육영역에서 뤼이드 기술력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뤼이드는 올해 10월말 기준 41개의 국내외 특허 출원, 10개의 특허 등록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뤼이드는 회사가 성장해 나가면서 AI 연구인력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AI 연구진이 많아 보이지만 하고 싶은 일에 비해 적은 인력인 까닭이다. 특히 AI 튜터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에 기술적 헤게모니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경쟁자에게 추월을 당할 수 있다.

벤처캐피탈도 이러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뤼이드는 출범 후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400억원을 투자받았다. 특히 지난 6월 실시한 시리즈C 투자 유치 과정에서 1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던 지난 4월과 비교해 밸류에이션이 3배 가까이 뛴 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나섰다.

뤼이드는 토익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다양한 시험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콘텐츠 회사의 경우 강사 비용 등 콘텐츠 제작 비용이 증가하지만 뤼이드는 AI 기반의 머신러닝 기술로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토익뿐 아니라 토플, 미국 대입자격시험(SAT) 등 객관식 문제 풀이 형식의 다른 시험으로 적용 분야를 손쉽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뤼이드는 지난 10월 베트남에서 '산타SAT' 서비스를 시범운용하고 있다.

장 대표는 "강사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않는 플랫폼 특성상 해외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며 "향후 성공적인 런칭을 기반으로 SAT의 본고장인 미국 등 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시장의 경우 공인중개사시험, 공무원시험, 수학능력시험, 운전면허시험 등을 신규 사업영역으로 준비하고 있다.

뤼이드는 이 같은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의 투자금이 남아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겠지만 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인 투자 라운드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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