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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브로커리지 감소…WM 자산 6조 증가 [WM하우스 실적 분석]3분기 누적 위탁·자산관리부문 순익 177억, 전년비 87%↓…IB·S&T 실적 향상

이효범 기자공개 2019-11-25 08:18:4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1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시 부진 영향으로 KB증권의 브로커리지 영업도 힘을 쓰지 못했다. 자산관리(WM) 사업과 함께 지난해 1조원 넘는 영업수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다소 부진했다. 다만 WM자산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기업금융과 자산운용부문이 향상된 실적을 내면서 증권사 전체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의 위탁·자산관리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 9156억원, 영업이익 70억원, 순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수익은 13.69%,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4.79%, 87.41%씩 감소했다.

국내 증시 부진으로 주식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개인 및 법인들을 대상으로 한 브로커리지 영업에서 창출하는 중개수수료가 급감한 영향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코스피·코스닥 시장 주식 거래대금은 168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0조원 가량이 줄었다.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내지 못하면서 주식 거래량도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로커리지 영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업비용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8년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조 608억원에 비해 올해 같은기간 영업수익은 1452억원 감소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9270억원에서 9086억원으로 184억원 줄어드는데 그치면서 영업이익 감소폭을 키웠다.

지난 9월말 기준 KB증권의 지점수는 115개다. 지점이 89개, 라운지 26개로 구성돼 있다. 지점 수에는 본점 영업부도 포함돼 잇다. 작년 9월말 121개에서 지점은 11개, 라운지는 5개씩 각각 감소했다. 국내 증시가 호황일 때는 넓은 지점망을 바탕으로 막대한 브로커리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비용 부담이 큰 구조다.

다만 KB증권은 자산관리 사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WM자산으로 평가되는 금융상품 판매잔고는 2018년말 기준 20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조4000억원, 2분기 25조6000억원, 3분기 26조3000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3분기에는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위탁·자산관리 부문 실적은 작년에 비해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업금융부문과 자산운용부문에서는 작년에 비해서 높은 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순이익으로 기업금융부문은 1271억원, 자산운용부문은 965억원 씩 각각 벌었다. KB증권 전체 실적도 향상됐다. 영업수익은 6조47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5939억원, 순이익은 2418억원으로 같은기간 220억원 증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 침체와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실적이 줄었다"며 "다만 상품 판매 증대로 WM수익과 금융상품 판매잔고는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견고한 DCM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조달 주선 및 부동산·구조화 딜이 늘었다"며 "금리 정책에 대응한 포지션 확대로 채권 운용수익 증가, 헤지비용 감소와 조기상환 증가로 ELS 운용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 2019년 3분기 누적 영업실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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