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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해외법인 전반 '리로케이션' 검토 세금 낮은 곳으로 전면 재배치…지배구조 재편 불가피

김장환 기자공개 2019-11-22 08:26:4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1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해외 법인 전반의 '리로케이션'을 검토 중이다. 세금이 보다 싼 지역들로 법인을 재배치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외부 자문 기구들과 관련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해외 법인 지배구조 재편이 불가피해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해외 법인 소속 지역의 전면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법률상 세금이 보다 싼 곳으로 기존 법인들을 옮기는 것이 주요 골자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법인뿐 아니라 생산법인도 일부 재배치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진행하려면 법인의 양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해외 법인 자체를 이전하려는 것은 아니다. 주요 법인들을 지배하는 상위 법인에 지분을 넘기는 식의 재편이 유력하다.

해외 법인의 별도 중간지주사를 만드는 방안도 가능하다. 판매 및 생산법인을 해외 또 다른 법인 산하로 배치하면 해당 법인의 입지와 상관없이 관할 구역의 재배치가 가능하다.

LG전자가 이 같은 방안을 구상 중인 건 세금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주요 국가 및 각 지역마다 정부 혹은 주정부 방침에 맞춰 세법이 다르다. 해외 현지 법인의 소속 주 소재지 자체를 바꾸면 절세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주'마다 법인세가 다르다. LG전자의 주요 세탁기 생산기지인 미국 남부 테네시주 클락스빌과 또 다른 제품 생산지인 팬실베이나주 등도 모두 법적 법인세율이 다르다. 법인 소속을 달리할 경우 다른 세율이 적용된 세금을 부담할 수 있다.

결국 해외 법인들의 지배구조를 전면 재편하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

중간지주사도 검토대상이다. LG그룹 외 SK그룹 등 다른 대기업의 경우 해외 법인을 두고 또 다른 지배구조를 구축해두고 있다. 해외법인을 한데 묶은 중간 지주사 체제가 갖춰진 곳들이 많다.

중간지주사를 두는 것도 절세를 위한 경우가 많다. 중간지주사를 세율이 낮은 지역에 두고 현지 산하 법인들을 묶어 두게 되면 상당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세법상 문제 때문에 LG전자가 (해외법인 재편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다만 LG전자 측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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