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상장' JLK인스펙션, VC 회수 가시권 시리즈A~B 입성 투자자, 빠른 엑시트 가능성
신현석 기자공개 2019-11-28 07:49:1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솔루션업체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기술특례' 상장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벤처캐피탈(VC) 회수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시리즈 A~B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 펀드는 매입단가가 공모 희망밴드 수준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어서 비교적 빠른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85억원 투자를 받았다. 우선 2015년 시드(Seed) 투자로 기술금융투자로부터 15억원을 유치했다. 이어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2017년 2월 시리즈A로 80억원, 2018년 2월 시리즈B로 90억원, 올해 4월 시리즈C로 200억원을 각각 유치했다.
2014년 설립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플랫폼 및 보안시스템 제품을 생산한다. 다수 AI 기반 의료 분석솔루션을 보유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달 26~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쳤으며 오는 29일 최종 공모가가 발표된다. 오는 12월 1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벤처캐피탈 입성이 두드러졌던 시리즈A~B 라운드는 투자자가 보통주,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 등 여러 형태의 주식과 채권을 인수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후 지난해 벤처캐피탈은 모두 RCPS와 CB의 보통주 전환을 완료했다. 시리즈C때는 100% 보통주 투자로 진행됐다.
시리즈A~B 투자 당시 벤처캐피탈의 매입단가는 공모 희망밴드(1만1000원~1만4500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 시리즈A 때는 2500원, 시리즈B 때는 4500원이었다. 시리즈C 때는 희망밴드 하단 수준인 1만900원에 투자가 이뤄졌다.
주목할 부분은 시리즈A~C 투자 당시 중복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KB인베스트먼트는 시리즈A~C에 모두 참여해 보통주, RCPS, CB 등 여러 형태로 투자에 나섰다. KB인베스트먼트가 한 업체의 시리즈A~C 투자에 모두 나선 경우는 업계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BNH인베스트먼트와 SL인베스트먼트 등은 시리즈A와 시리즈B에 중복 투자했다. 시리즈C 투자에 나섰던 곳은 케이클라비스, NH투자증권 등이다. 벤처캐피탈 지분은 일부에 한해 1개월에서 1년 간 매각하지 못하도록 보호예수 조치됐다.
아직 벤처캐피탈은 본격적으로 엑시트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간 서로 매매가 이뤄져 미미한 수준의 지분 이동이 진행된 경우는 있었으나 투자금 회수 목적의 움직임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희망밴드를 훨씬 밑도는 가격으로 들어온 시리즈A~B 당시 펀드 지분은 비교적 빠른 시기 안에 회수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빠른 회수 가능성이 있으나 여러 벤처캐피탈에서 '기왕 성장 가능성 높은 AI 업체에 투자했으니 중장기로 가겠다'는 언급이 있었던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입 단가가 희망밴드 하단 수준인 시리즈C 투자자는 확정 공모가 및 향후 주가 추이, 목표 수익률, 보호예수 기간 등을 최대한 고려한 회수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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