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배치된 '전자·화학팀장', 1년 만에 승진 그룹 핵심 사업에 힘 싣는 인사라는 평가…권영수 부회과 연 깊어
박기수 기자공개 2019-11-29 09:00:1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정기인사를 통해 지난해 ㈜LG로 적을 옮긴 정연채 전무와 강창범 상무를 각각 승진시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인물은 현재 LG그룹의 실세로 꼽히는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의 든든한 우군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LG그룹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정연채 전무와 강창범 상무를 각각 부사장과 전무로 승진시켰다. 두 인물의 승진 시점은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정 전무와 강 상무는 각각 현재 ㈜LG의 전자팀장과 화학팀장을 도맡고 있다.
업계는 두 인물의 승진을 두고 LG그룹이 핵심 사업인 전자·화학 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의 올해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았음에도 이뤄진 강창범 화학팀장 상무의 승진은 전지 사업 등 미래 핵심 사업에 좀 더 무게추를 두는 결단이라고도 해석된다.
이들은 권영수 ㈜LG 부회장이 지주사의 부회장이 되면서 데려온 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권 부회장의 지주사 부회장 부임은 지난해 7월 이뤄졌다. 약 4개월 뒤 정연채 전무와 강창범 상무는 각각 LG전자와 LG화학에서 ㈜LG로 근무지를 옮겼다.
재계 한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지난해 하현회 부회장과 자리를 맞바꾸며 지주사 부회장이 되면서 각 계열사에 있던 정연채 전무와 강창범 상무를 지주사로 영입했다"며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에 속해 있었던 양 인물의 이전 업적 등을 권 부회장이 높이 평가한 듯 싶다"라고 말했다.
정 전무는 1963년생으로 ㈜LG의 경영관리팀에서 근무하다가 2010년부터 LG전자의 CFO 경영기획팀장(상무)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후 2012년부터 LG전자의 이란법인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부터 정도경영FD담당으로 활동했다. 전무로 승진한 것도 2017년이었다.
강 상무는 1971년생으로 2016년 LG화학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직무는 LG화학이 사활을 걸고 뛰어든 전지 사업의 경영전략담당이었다. 이후 계속 전지 사업을 관할하다가 강 상무 역시 지난해 권 부회장의 부름을 받고 ㈜LG로 이동했고, 1년 뒤인 올해 정 전무와 함께 승진했다.
한편 지난 9월 LG화학의 CFO(사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CEO로 승진한 정호영 사장 역시 권영수 부회장과의 연이 있다. 정 사장은 권 부회장이 2008년 LG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 사장이 됐을 때 LG디스플레이의 CFO로 부임하며 권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를 떠날 때까지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거래소, 3시간 심사 끝에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 확정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한화그룹]한화오션, 그룹 상장사 중 매출 성장률 '1위'
- [Financial Index/한화그룹]한화에어로, TSR 압도적 선두…솔루션 주주는 '근심'
- [Financial Index/한화그룹]한화그룹, 방산·조선 빼면 전부 PBR 0.5배 미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방산·태양광 희비 '극명'…솔루션 ROE 악화 심화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전자, 잉여현금흐름 '20조' 육박…계열사 대부분 흑자
- [캐시플로 모니터]한화 3형제 가족회사 한화에너지, 가용 현금만 5000억
- [조선업 리포트]한화오션, 든든한 자금줄 산은 덕 현금흐름 '이상무'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전자, 순현금만 93조…차입 부담 버거운 호텔신라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전자, 영업익 본 궤도로…수익성 독보적 1위 삼바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重 매출성장 1위, 삼바·삼전도 반등…고민 깊은 S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