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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중공업-큐리어스, 성동조선 새주인으로 확정 인수가 2700억 규모…12월 말 SPA 체결 목표

최익환 기자공개 2019-11-29 13:59: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이 성동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된다. 조선소의 선 가동과 실사관련 조항으로 협의가 지연돼 왔지만 인수자 컨소시엄이 양보하기로 결정하면서 MOU 체결이 성사됐다. 오는 12월 말까지 주식양수도계약(SPA)이 체결되면 펀드모집과 관계인집회를 거쳐 거래가 종결될 전망이다.

29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은 매각주관사 삼일PwC와 성동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한다.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은 그동안 매각주관사 등과 거래조건을 두고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당초 21일로 예정되었던 MOU 체결은 협의가 지연됨에 따라 29일까지 체결시한이 연장됐다.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은 당초 본입찰에서 제시한 2700억원의 인수가격으로 성동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된다. 당초 협의과정에서는 성동조선해양 회사 내부에 있는 540억원 가량의 현금성자산을 인수대상에서 제외하는 조항이 논의됐으나, 해당 조항은 향후 협의 사항으로 남겨두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1월 1일부터 조선소를 시험가동하고 인수 전에 HSG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의 브랜드를 활용해 수주작업에 나설 수 있게 하는 조항들 역시 MOU 문안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 측은 지난 2017년 이후 가동이 중단된 성동조선해양의 생산시설들을 시험가동하길 희망해왔다.

한편 기계장치 등 자산들의 존재유무를 확인하는 정밀실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인수자 측은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이 적용되는 회생기업 M&A의 특성상 실물자산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실물자산에 대한 정밀실사를 통해 청산가치가 낮아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재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은 SPA를 위한 계약금 전액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OU 체결 이후 인수자 컨소시엄은 정밀실사 등을 거쳐 12월 말까지 SPA를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SPA 체결 이후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가 프로젝트 펀드 모집에 나서 내년 2월 경까지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매각주관사 측이 요구해온 조항의 대부분을 인수자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인수구조와 비가격적 조항들이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인수자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창립된 성동조선해양은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 2010년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 하에 들어갔다. 그동안 성동조선해양은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며 1만명에 육박했던 인력은 수백명으로 줄어드는 등 사세가 크게 축소됐다. 결국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창원지방법원 회생절차에 진입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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