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M&A 헤게모니, 원매자가 가져갈까 피어그룹 주가 하향세 뚜렷…PBR 괴리 좁히기 관건
김병윤 기자/ 김혜란 기자공개 2019-12-02 11:36:0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의 매각이 진행중인 가운데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비교기업의 주가 추이를 감안할 때 매도자 입장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향후 주가의 반등 역시 기대하기 쉽지 않은 터라 매각측의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파이낸셜(Prudential Financial Inc., 이하 PFI)은 최근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푸르덴셜생명보험 매각작업에 나섰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지분 전량은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슈어런스홀딩스(Prudential International Insuarnace Holdings, Ltd., 이하 PIIH)가 보유하고 있다. PIIH의 모회사가 PFI다. PFI→PIIH→푸르덴셜생명보험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에 매각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후 등장한 외국계 생명보험사 매물에 시장의 관심은 몸값으로 모아지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매각가격은 PBR 1.1배 정도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 앞서 미래에셋생명에 매각된 PCA생명보험 경우 PBR 0.5배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는 PBR 1배를 원했지만 원매자와의 눈높이 차에 결국 거래는 PBR 0.5배 정도에서 체결됐다.
이번 푸르덴셜생명보험 M&A 경우 매도자는 PBR 1배 정도의 멀티플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매도자의 눈높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비교기업인 생명보험사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보수적 밸류에이션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오렌지라이프의 주가는 지난해 초 6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2만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PBR 역시 0.63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리딩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생명의 주가는 지난해 초 10만원을 웃돌았지만 최근 6~7만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최근 PBR은 0.46배다.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역시 주가가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세 곳의 최근 PBR은 각각 0.17배, 0.33배, 0.28배 정도다. 푸르덴셜생명보험 매도자가 원하는 눈높이와 비교기업의 멀티플 간 괴리가 적잖은 상황이다.
생명보험업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에 기존 고금리 계약에 따른 수익성 부담, 건전성 규제에 대비한 배당 제한 등이 투자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파악된다"며 "생명보험사의 향후 주가 역시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우며, PBR 역시 현재 수준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업 애널리스트는 "생명보험사의 현재 PBR은 다소 저평가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생명보험사별 차이는 존재하며, 최선호주로 꼽을 수 있는 곳의 PBR도 0.7배를 웃돌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밝혔다.
비우호적 멀티플 탓에 이번 푸르덴셜생명보험 매각의 주도권을 원매자가 거머쥘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밸류에이션 산출에 있어 매각자의 눈높이에 부합할 근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거래 주도권이 원매자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는 게 M&A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명보험업계의 주가 추이나 향후 제한적인 성장성 등을 감안했을 때, 이번 푸르덴셜생명보험의 매각에서 원매자의 협상력이 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물론 거래의 판도는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다만 생명보험업계 내 잠재 매물이 여럿 존재하는 상황에서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인지도가 국내시장에서 그리 높지 않은 점 역시 매각자에게 부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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