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성내5구역 개발금융 지원 디에이치프라퍼티원, 1330억에 토지 등 매입…강동구 재정비촉진지구 사업 잰걸음
김경태 기자공개 2019-12-03 10:21:0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규모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서울 강동구 성내5구역 개발에 나선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초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부를 책임지면서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최근 성내3구역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 이어 5구역도 속도를 내면서 강동구의 재정비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디에이치프라퍼티원, 처녀작 돌입…메리츠, 금융 지원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은 작년 12월초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1052' 일대의 토지 4필지(성내동 15, 14-2, 14-4, 14-5번지)와 지상 건물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약 1년이 지난 이달 15일 잔금을 내고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매매가는 총 1330억8548만원이다.
해당 토지는 경기제사공업㈜이 1957년 매매로 취득한 곳이다. 그 후 가압류를 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기도 했지만 소유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지상에는 엘웨딩홀이 있다. 강동구에서 재정비사업을 위해 성내5구역으로 지정했다. 그간 부동산업계에서는 꾸준히 매물로 거론됐는데, 이번에 약 60년 만에 손바뀜이 있게 됐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기 한 달 전인 작년 11월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됐다. 강동구 상일동 강동타워에 둥지를 틀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이택서 대표가 이끌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택서 대표는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을 졸업한 후 관련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은 성내5구역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1560억원의 초기 PF를 조달했는데, 메리츠금융그룹이 도움을 줬다. 대출은 트렌치A(선순위)와 트렌치B(후순위)로 구성했고 각각 1490억원, 70억원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대출 전부를 책임졌다.
우선 트렌치A 대주로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메리츠캐피탈이 이름을 올렸다. 대출금액은 각각 596억원, 298억원이다. 이 외에 자산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도 596억원을 빌려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SPC의 자산유동화 주관사, 업무수탁사, 자산관리자를 모두 맡았다. 또 사모사채 인수 확약을 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트렌치B 대주로서 70억원을 빌려줬다.
앞으로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은 성내5구역에서 주거시설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애초 강동구청은 성내5구역에 1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을 세웠지만, 올해 계획 변경을 통해 324가구, 임대주택 72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으로 바뀌었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은 지하 6층~지상 44층 규모의 건물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동산은 담보신탁 상태로 코람코자산신탁이 부동산을 맡고 있다. 신탁기간은 6개월로 보수는 9000만원이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앞으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게 되는 시점에 관리형 토지신탁 등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호·성내 정비사업 '속도'
강동구는 2006년 서울 지하철 5호 천호역과 강동역 사이 구간에서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를 정해 도시 기능의 회복과 활성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재정비촉진지구 내에서 하나둘씩 사업이 시작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우선 천호4구역의 경우 조합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작년 3월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포스코건설이 공사를 맡아 아파트 3개동 670가구와 오피스텔 324실, 오피스 272실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성내3구역은 올해 3월 말 정주시에스시가 토지를 매입한 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궁화신탁이 관리형토지신탁으로 사업을 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는다. 아파트, 오피스텔, 오피스(업무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이번에 성내5구역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강동구 천호·성내 지역의 개발사업의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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