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의정부리듬시티 최대 대주 '신협·새마을금고' 점포 대거 등장, 한투·유진증권 등 자산유동화 관여
김경태 기자공개 2019-11-01 13:37:4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진행되는 '의정부복합문화융합단지(리듬시티) 조성사업'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이뤄진 가운데, 다수의 금융사가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KEB하나은행이 가장 많은 금액을 빌려줬고, 중국계 은행도 참여했다. 다수의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가 대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지난달 말 3700억 조달 완료
리듬시티 개발의 사업주체인 특수목적법인(SPC) '㈜의정부리듬시티'는 지난달 말 3700억원 규모의 PF 조달을 마무리했다. 대출은 선순위(트렌치A), 중순위(트렌치B), 후순위(트렌치C)로 구성했다. 금액은 각각 3000억원, 500억원, 200억원이다.
트렌치A의 대주로는 우선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KEB하나은행은 1000억원을, 하나캐피탈은 200억원을 빌려줬다. 중국광대은행과 IBK캐피탈, 한국투자증권도 참여했고 각각 300억원, 100억원, 300억원을 대출했다.
트렌치A 대주는 총 56곳인데 다수의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가 참여하면서 수가 많아졌다. 신용협동조합은 총 40곳이며 대출금액은 700억원이다. 새마을금고는 10곳이며 300억원을 빌려줬다. 이 외에 자산유동화 SPC 1곳이 트렌치A 대주로 들어갔는데, 유진투자증권이 주관 및 사모사채 매입확약을 했다.
증권사 PF 관계자는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단위금고마다 한도 금액이 있어서 여러 군데 점포에서 나갔을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사들은 표면금리로 맞춰 같은 순위에 들어가고 수수료를 받아 올인코스트( All-in-cost)를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렌치B 대주는 2곳인데 모두 자산유동화 SPC다. 1곳의 자산유동화는 한국투자증권이 주관 및 자산관리자를 맡았다. 대출채권 매입확약과 자금보충 의무로 부담하기로 했다. 의정부리듬시티에 200억원을 빌려줬다. 다른 곳의 자산유동화 주관은 유진투자증권이 했고 300억원을 대출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했다.
트렌치C의 대주는 3곳이다. 이 중 자산유동화 SPC가 100억원을 빌려줘 대출금액이 가장 많았다. 이 자산유동화의 주관도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다만 자산관리자와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한 곳은 KTB투자증권이다. 이 외에 리듬시티제삼차라는 법인이 대주로 등장했는데, 이곳은 서울 잠실의 수협중앙회빌딩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바로저축은행도 트렌치C 대주로 참여했고, 대출금액은 50억원이다.
개발 측은 지난달 말 PF 대출을 실행 받던 때 아시아신탁에 토지를 신탁했다. 신탁기간은 5년으로 재산관리보수는 1억5000만원이다. 대주들은 모두 부동산담보신탁의 우선수익권자가 됐다. 대주단 외에 사업의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4순위 우선수익자가 됐다. 우선수익권금액은 753억1810만원이다.
◇PF 자금 활용 토지보상금 지급, 사업 속도
리듬시티 프로젝트는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 일원의 65만 4417㎡에 달하는 부지에 문화·관광·쇼핑·주거 시설을 만드는 복합형 단지 조성 사업이다. ㈜의정부리듬시티가 사업을 추진한다. 의정부시가 이 법인의 지분 34%를 출자하고 포스코건설과 엠비앤홀딩스, 신세계, YG엔터테인먼트, 유디자형 등 민간사업자가 나머지 66%를 출자했다.
리듬시티 프로젝트는 2018년 4월 도시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았다. 같은 해 하반기에 토지공급 약정을 체결했다. 애초 개발 측은 보상 절차를 올해 6월까지 마무리하고 곧바로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상 문제가 계속 지연되면서 착공이 미뤄져 왔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그러다 지난달 말 PF 약정을 체결하고 자금을 끌어오면서 숨통이 틔었다. 그동안 미뤄졌던 일부 토지 보상금을 지난달 30일부터 순차 지급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을 내세워 내달 초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2년 부지 조성을 완료하게 되면 국제 K-POP클러스터, 뽀로로 테마파크, 신세계 아울렛, 프리미엄 주거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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