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택배 매각 본궤도…1월 중순 예비입찰 FI·SI 15곳 IM 수령해 매물 검토 착수
김혜란 기자공개 2019-12-09 07:27:2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가 국내 5위권 택배업체 로젠택배 매각을 위한 IM(투자설명서) 배포를 마쳤다. 다수의 원매자가 IM을 수령하면서 예비입찰까지 흥행 열기가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예비입찰은 내년 1월 중순께 진행될 전망이다.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그룹마켓증권을 통해 로젠택배 IM을 발송했다.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15곳 정도가 IM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기존 물류사업 보강을 원하거나 새롭게 진출을 계획하는 복수의 SI도 IM을 수령해 매물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함께 물류 사업의 성장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복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로젠택배의 인수메리트로는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에 이어 우체국택배와 시장점유율 4~5위를 다투는 택배사업자라는 점이 꼽힌다. 로젠택배는 현재는 시장점유율 7%가량으로 우체국택배(약 8%)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택배시장은 이미 선두 사업자를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완료된 상황이다. 로젠택배는 택배업계 재편 과정에서 살아남아 규모의 경제를 이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물류사업 보강을 원하는 SI 입장에선 인수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FI 입장에선 로젠택배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택배시장이 온라인 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택배 업계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딜 초반 매물 매력도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젠택배는 대형 화주 물량이 아닌 객단가가 높은 C2C(Consumer to Consumer) 택배에 특화돼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로젠택배의 매출은 3717억원, 영업이익 207억원,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8%, 한진택배는 2.1% 수준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지난해 178억원 적자를 냈다.
다만 로젠택배가 '에셋 라이트(Asset-light: 보유자산이 적은)'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점,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개인 간 발송하는 C2C 택배라는 점에 대해선 원매자들마다 평가가 갈릴 수 있어 보인다. 또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 시설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인수 메리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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