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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엑스티 "SAP공법으로 한반도 철도사업 주도”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남북철도가 평화경제 핵심”…울산 태화강 철도공사 수주

강철 기자공개 2020-01-02 15:45:0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2020년 남북 철도 연결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 공동으로 진행하는 실태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남북 철도와 도로를 잇는 것은 평화 경제의 핵심”이라며 “2018년 남북 공동으로 현지조사를 했고 2020년에는 추가 정밀조사 기본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은 2018년 12월 착공식이 열린 뒤 북한의 협조 거부로 사실상 방치돼 왔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달 16일 UN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프로젝트 제재 면제'안을 제시하면서 다시금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장관은 “철도 연결은 공공 인프라 사업으로 UN 대북제재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물품 별로 제재 면제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남북 철도 연결의 잠재력을 언급했고 중국 역시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사업이 본격 진행될 시 VE(Value Engineering) 공법의 적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VE 공법은 시공 시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장점을 지녔다. 공사비 절감, 공기 단축 등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 기초분야의 선도 기업인 이엑스티는 최근 울산 태화강 정거장 전철주 기초 공사에 관한 단일·판매 공급계약을 맺었다. 전체 계약 규모는 61억원이다. 61억원은 기초 분야 단일공정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이액스티의 2018년 전체 매출액의 10%를 상회한다.

울산 태화강 전철주 기초 공사는 SAP(screw anchor pile)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철로와 철도 시설물로 인해 협소해진 공간에서도 시공이 가능한 SAP공법의 장점은 이엑스티가 이번에 시공사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AP공법은 2013년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로 지정됐다. 스크류를 부착한 고강도 강관 으로 지반을 천공해 구조물을 설치하기 때문에 건물 리모델링, 기초 보강, 수직 증축, 철도시설 구축 등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지층의 여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지녔다. 특히 일본처럼 지진이 잦은 지역에서 최적의 시공 효과를 발휘한다. 일본의 코어기술연구소는 지난달 19일 이엑스티와 SAP공법 기술이전 및 매매에 관한 계약을 맺고 장비 매입을 본격 시작했다.

이엑스티는 SAP공법 외에 철도의 연약지반 구간에 최적화한 기술인 PF(Point Foundation)공법도 보유하고 있다. PF공법은 연약지반 위에 철도·도로 공사를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지반의 지지력과 침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다.

'중앙선 복선 전철 공사' 중 연약지반 구간의 선로에 PF공법이 적용됐다. 단양 변전소 등 여러 시공 현장에서도 기술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이엑스티 관계자는 “그동안 선로 하부, 철도역, 철도관리 건축물, 사무소, 휴게소, 변전소 등을 신축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PHC 말뚝 공법이 많이 쓰였다"며 "당사는 건축 현장에서 200건 이상의 건설 신기술 시공 실적을 보유한 만큼 안정성을 확보하며 공사비와 공기 절감을 최적화하는 VE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화 장비 사용으로 철도 운행선 인근에서 시공을 할 경우 기존 철도 운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SAP공법과 PF공법이 철도 분야에서 적용성이 매우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엑스티는 지난해 3월 이철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통합 한반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시 이 전 사장에게 철도 공사와 관련한 여러 자문을 구할 계획이다.

이 전 사장은 2005년 1월부터 3년간 코레일의 살림을 총괄했다. 코레일 사장에서 물러난 후에는 국제철도연맹 아시아지역 의장, 희망래일 이사장 등을 지내며 철도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철도와 관련해 풍부함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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