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내년 상품전략 키워드 ‘하이브리드’ 2020년 경기침체 아닌 '감속성장'…글로벌 안전자산에 전략적 분산투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9-12-11 14:25:3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 자산관리(WM)그룹이 내년 글로벌 경제가 '감속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맞는 '하이브리드(HI-BRID)' 상품으로 투자전략을 짠다. 지난달 말께 2020년 하우스뷰 도출을 안건으로 자산관리전략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 WM그룹은 최근 자산관리전략위원회를 열어 2020년 하우스뷰를 도출했다. 내년 글로벌 경제는 성장을 지속하지만 올해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감속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은 매달 하순경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 KB증권, KB자산운용,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등 6개 계열사에 소속된 투자전략 전문가, 이코노미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투자상품 전문가 등이 모인 자산관리전략위원회를 개최한다. 이 위원회는 WM투자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하우스뷰를 도출한다.
자산관리전략위원회 위원장은 이미경 KB국민은행 IPS본부장이 맡고 있다. 주무부서는 WM투자전략부다. WM투자전략부는 매월 하순에 열리는 위원회 개최에 앞서 소속된 각 계열사 전문가들에게 다음달 혹은 내년도 경제전망과 카테고리별로 나눈 자산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가령 국내 주식에 대해 1~5단계로 나눠진 투자의견과 함께 위원들의 전망을 설문으로 취합한다. 자산관리전략위원회는 위원들의 의견을 하우스뷰 도출 근거로 삼는다.
KB금융의 내년 하우스뷰는 '감속성장'으로 요약된다. 내년도 전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기 보다는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감소와 주요국 통화 및 재정정책에 힘입어 경기 침체 리스크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및 교역 회복세를 고려할 경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하우스뷰는 KB금융 WM그룹 계열사들이 상품전략을 수립하는 기반이 된다. 올해 타 시중은행이 파생결합펀드(DLF) 판매에 열을 올렸던 것과 달리, KB국민은행이 이를 판매하지 않았던 것도 하우스뷰와 맞지 않는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당시 유럽 내 물가하락이 지속되는 추세라 금리 상승보다는 하방 압력이 더 크다고 봤다. 오히려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내놓았던 배경이기도 하다.
KB금융은 감속성장이라는 전망 아래 내년도 투자전략을 하이브리드로 가져간다. 하이브리드는 헤지펀드(Hedge fund), 인터내셔널(International), 채권(Bond), 리츠(REITs), 인프라(Infra), 배당(Dividend)의 앞글자를 딴 약자다. 인터내셔널은 해외 분산투자를 의미한다. 즉 헤지펀드, 채권, 리츠, 인프라, 배당주 등의 자산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해외에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내년도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하지만, 경제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정도로 보고 2021년은 2020년에 비해서 개선될 것이라는게 KB금융의 매크로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저금리 상태와 저성장 기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에 근거해 고수익을 내는 위험자산 보다는 저성장기에 맞는 상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분산해야 한다는게 하우스뷰의 큰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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