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인선자문위원제도 구축 배경은 KB사태 이후 사외이사 '독립성' 강조, BCG 컨설팅…매년 10명 안팎 구성
손현지 기자공개 2019-12-18 10:22:2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08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는 금융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사외이사 후보군을 평가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 집단'을 두고 있다. 이미 후보풀 구성을 외부경로(주주와 외부자문사 추천)를 통해 진행하고 있지만 제3자의 심사를 통해 이중 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후보풀 구성단계에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물론 사외이사들을 완전히 배제시킨 점이 특징이다.KB금융의 사외이사 선정 프로세스는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주주 및 외부자문사 추천→인선자문위원회 검토→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KB는 모든 주주에게 사외이사 후보 추천권을 부여했으며, 헤드헌팅 업체 추천과 인선자문위원회의 평가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KB금융이 처음부터 이러한 프로세스를 구축했던 건 아니다. 지난 2014년 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 간 갈등으로 불거진 'KB사태'를 겪을 때만 해도 불안정한 지배구조와 관련한 내홍을 겪었다.
기존 지배구조 방식에서는 '셀프연임'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지주 CEO가 자신과 가까운 분들로 CEO 선임권을 가진 이사회를 구성해 본인의 연임을 유리하게 짠다는 논란이 제기돼왔다. 즉 CEO가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그 사외이사가 자신을 추천해준 CEO의 연임을 돕는 일명 '회전문' 인사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해외 선진사례를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고민하던 중 2015년 경영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자문을 받으면서 현재의 3단계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됐다. 당시 국내 금융사에 상당한 지분을 가진 글로벌 금융그룹 등에서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일은 있었으나, 개인투자자를 비롯한 모든 주주들에게서 제안을 받아 사외이사를 선정한 건 처음었다.
특히 인선자문위원제도는 사추위원들과는 분리가 돼 있으며 타은행에는 없는 제도다. 외부전문가들로 독립성을 띠는 집단으로 위축하는데 이미 경영 감시를 위해 구축된 사외이사 제도에 전문성을 부여한 계기가 됐다.
이들은 사추위원들의 추천을 통해 매해 8~9명 수준으로 구성된다. 1단계에서 추린 롱리스트(잠정후보군) 후보들의 자격검증을 진행한다. 1단계에서 기존에 관리하던 롱리스트를 확대했다면 2단계는 평가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이다. 상위권 중심으로 최소 5배수로 숏리스트(압축후보군)를 추리면 이는 사추위로 올라가게 된다. 사추위는 이를 토대로 평판조회 등을 거친 후 논의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각 단계별로 주체를 엄격히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 프로세스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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