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 하나금융 사외이사 진영에 쏠리는 눈사추위 내년 2월초 가동, 다수 중임의사…교체폭 '최소' 전망
손현지 기자공개 2019-12-19 14:30:0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변동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 만료 시점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롭게 구성된 사외이사들이 차기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후보 추천권을 행사할 주축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사실상 대부분의 사외이사가 중임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라 교체 폭이 그리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사외이사 구성 요건 기준치가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교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사외이사 8명 전원(윤성복, 박원구, 차은영,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의 임기가 내년 3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종료된다. 이들 중 유일하게 윤성복 사외이사(의장)가 최장 임기 5년을 수행해 교체 대상에 올랐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사외이사들의 중임 여부를 타진해보지는 않았지만 올해 중 사퇴 의사를 드러낸 인물들은 없었다"며 "사실상 교체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하나금융 사외이사의 후보 추천과 심의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서 담당하고 있다. 사추위는 윤성복(위원장), 백태승, 양동훈, 허윤 등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윤 의장의 교체가 점쳐지면서 사추위 구성진도 새롭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윤 의장은 재무·회계전문가로 분류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이사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사추위는 빠르면 내년 2월 초께 첫 회의를 개최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하나금융 사추위가 2월 중순(작년 2월 18일 첫 개최)부터 가동된 전례를 고려할 때 다소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사외이사들의 재임 의사를 빨리 파악하고 위함이다. 최근 당국의 사외이사 구성요건, 자격, 필요역량 등 기준이 높아진 만큼 내부 규정 등을 개선해 투명하고 공정한 후보추천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추위에서 추천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내년 3월 주주총회 의사결정에 따라 현 이사들의 재신임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다만 현 사외이사들 대부분 최장임기를 채우지 않았다는 점,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교체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새롭게 재정비되는 사외이사 라인업은 사실상 하나금융 차기 리더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의 경우 내부규정상 사외이사 전원(8명)에게 회장후보를 추천할 권한이 자동적으로 부여된다. 이번 사추위 일정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금융 사외이사 구성진 중 연차가 높은 멤버들은 김 회장의 사람들로 분류되기도 한다. 사실상 현 사외이사들이 김 회장과 직 간접적인 연결고리를 지닐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예컨대 재직기간이 비교적 긴 윤성복·박원구·차은영·허윤 등 4명의 이사들은 전부 송기진 전 사외이사가 추천한 인사들이다. 송 전 사외이사를 추천했던 인물이 김 회장이다. 나머지 백태승·김홍진·양동훈 사외이사는 지난해 선임됐으며 이정원 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은 올해 3월 처음 하나금융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현 사외이사들의 재신임 여부는 사실상 사추위의 행보에 달려 있다"며 "현재 사외이사는 모두 김정태 회장 재임 기간에 선임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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